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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원자력硏 "해커가 공개한 설계도는 10년전 초기모델…스마트 원전 수출 영향 없다"

등록 2015.03.13 11:08:43수정 2016.12.28 14:4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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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한국수력원자력의 원전 자료를 공개한 해커가 12일 오후 트위터를 통해 '대한민국 한수원 경고장'이라는 내용을 게재했다.  해커는 "돈이 필요하거든요. 요구만 들어주면 되겠는데..." 라며 "북유럽과 동남아, 남아메리카의 여러 나라들에서 원전자료를 사겠다고 하는데 자료를... 통채로 팔았다가 박대통령님 원전수출에 지장이 될까봐 두렵네요"라고 말했다.  그는 "몇억 달러 아끼려다 더 큰 돈을 날리지 말고 현명한 판단을 하길 바란다"며 "요구에 응하려면 장소와 시간은 너희들이 정하라"고 밝혔다. 연락을 취할 수 있는 이메일 주소까지 남겼다. 2015.03.12. (사진=트위터)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백영미 기자 = 중소형 원전 '스마트(SMART) 원자로'의 수출 전선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원자력연구원에 따르면 '원전반대그룹 회장 미.핵'이라는 해커가 12일 트위터에 공개한 원전 자료는 최종 완성된 원전 모델과 전혀 다른 초창기 설계 자료로 스마트 원전 수출에 별다른 영향이 없다.

 한국원자력연구원 관계자는 "(해커가 공개한)자료는 10년 전 설계된 것"이라면서 "최종 원전 설계가 바뀌었기 때문에 수출 관련 MOU(양해각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자료가 전혀 아니다"고 말했다.

 최근 미래부는 박근혜 대통령의 중동순방 기간 중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와 스마트 원전 수출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에 따라 양국은 36개월 간 세부 설계를 거쳐 사우디에 10억 달러 규모의 원자로를 2기(총 2조2000억원) 이상 건설하기로 했다.

 해커가 트위터에 공개한 'smart1'과 'smart2', 'smart3' 등 원전 관련 3가지 이미지 파일 등도 상업적 가치가 전혀 없다는 진단도 나왔다.

 원자력연 관계자는 이와 관련, "스마트 원전 관련 도면은 하나도 유출되지 않았다"며 "공개된 이미지는 인터넷을 뒤지면 나오는 것들로 값어치가 나가는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한국수력원자력을 해깅한 해커라고 주장하는 한 네티즌이 3개월만에 원전 자료를 추가로 공개하며 돈을 요구한 가운데 12일 오후 서울 삼성동 한국수력원자력에서 직원들이 출입문을 드나들고 있다. 2015.03.12.  chocrystal@newsis.com

 원자력연에 따르면 smart1 이미지는 2001년 만들어진 최종연구보고서의 첫 장으로 구체적인 내용을 담고 있지 않다.

 smart2와 smart3 이미지의 경우 특정 전산 프로그램을 해석한 것으로 원전에 적용된 전체 기술을 파악하기는 힘들다. 원전에는 부품만 1000만개 이상 사용되며 건설 단계까지 100만장 이상의 도면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한편 지난해 말 한국수력원자력의 원전 도면 등을 인터넷에 공개한 해커는 3개월 만에 원전 관련 추가 정보를 공개하며 돈을 요구했다. 원전 관련 도면과 통화 내역 녹취록 속기 한글파일, 실험 과정을 담은 동영상 등 12개 자료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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