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硏 "해커가 공개한 설계도는 10년전 초기모델…스마트 원전 수출 영향 없다"
13일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원자력연구원에 따르면 '원전반대그룹 회장 미.핵'이라는 해커가 12일 트위터에 공개한 원전 자료는 최종 완성된 원전 모델과 전혀 다른 초창기 설계 자료로 스마트 원전 수출에 별다른 영향이 없다.
한국원자력연구원 관계자는 "(해커가 공개한)자료는 10년 전 설계된 것"이라면서 "최종 원전 설계가 바뀌었기 때문에 수출 관련 MOU(양해각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자료가 전혀 아니다"고 말했다.
최근 미래부는 박근혜 대통령의 중동순방 기간 중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와 스마트 원전 수출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에 따라 양국은 36개월 간 세부 설계를 거쳐 사우디에 10억 달러 규모의 원자로를 2기(총 2조2000억원) 이상 건설하기로 했다.
해커가 트위터에 공개한 'smart1'과 'smart2', 'smart3' 등 원전 관련 3가지 이미지 파일 등도 상업적 가치가 전혀 없다는 진단도 나왔다.
원자력연 관계자는 이와 관련, "스마트 원전 관련 도면은 하나도 유출되지 않았다"며 "공개된 이미지는 인터넷을 뒤지면 나오는 것들로 값어치가 나가는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smart2와 smart3 이미지의 경우 특정 전산 프로그램을 해석한 것으로 원전에 적용된 전체 기술을 파악하기는 힘들다. 원전에는 부품만 1000만개 이상 사용되며 건설 단계까지 100만장 이상의 도면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한편 지난해 말 한국수력원자력의 원전 도면 등을 인터넷에 공개한 해커는 3개월 만에 원전 관련 추가 정보를 공개하며 돈을 요구했다. 원전 관련 도면과 통화 내역 녹취록 속기 한글파일, 실험 과정을 담은 동영상 등 12개 자료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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