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제 안해" 광주 모 고교, 과잉 체벌 논란
18일 광주시교육청과 광주 S고에 따르면 전날 오후 S고 1학년 기간제 수학교사가 숙제 불량을 이유로 남학생 10명에게 매를 들었다.
학생들은 1문제당 1대씩, 1인당 적게는 30대, 많게는 50대 가까이 나무로 된 지시봉으로 매를 맞았고, 상당수 학생들은 시퍼런 멍자국까지 들었다.
해당 교사는 오래 전부터 범위를 정해 숙제를 내줬으나 일부 학생들이 숙제를 전혀 해오지 않자 지난 16일 보충수업 때 최후통첩으로 '숙제를 하지 않을 경우 체벌하겠다'고 예고한 뒤 이같이 매를 든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교사는 학교 측 진상조사에서 "아이들이 미워서라기 보다 열심히 가르치려다가 무리하게 체벌한 것 같다"며 "깊이 자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학교 교감은 "체벌은 이미 오래 전 사라졌는데 30대 초반의 젊은 교사가 열정이 앞서 그같은 일을 범한 것 같다"며 "학생들에게 공개사과했으며, 체벌 관련 교원 연수를 실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광주시 교육청은 장학사를 보내 정확한 진상을 파악하는 한편 재발방지를 위해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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