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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특조위 "세월호 인양 정보 공유 이뤄지지 않아"

등록 2015.09.08 13:36:01수정 2016.12.28 15:3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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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뉴시스】류형근 기자 = 19일 오후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인근 세월호 침몰 해상, 해양수산부와 세월호 인양 계약을 체결한 상하이샐비지 컨소시엄 소속 1만1706t급 크레인 작업선 다리(大力)호가 인양작업을 하고 있다. 2015.8.19.  hgryu77@newsis.com

【진도=뉴시스】류형근 기자 = 19일 오후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인근 세월호 침몰 해상, 해양수산부와 세월호 인양 계약을 체결한 상하이샐비지 컨소시엄 소속 1만1706t급 크레인 작업선 다리(大力)호가 인양작업을 하고 있다. 2015.8.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장민성 기자 = 세월호 인양팀이 세월호 선체 화물실에 대한 진입로를 확보하는 등 선체 인양 작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위원장 이석태)는 8일 "해양수산부가 기본적인 인양 일정조차 알려주지 않았다"며 인양 작업에 대한 정보 공유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특조위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저동 나라키움저동빌딩에서 제5차 정례브리핑을 열고 "특조위가 요구하는 것은 인양 작업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이라며 "해수부는 실시간 모니터링은 커녕 기본적인 일정에 대해서도 알려주지 않고 있다"고 반발했다.

 권영빈 특조위 상임위원 겸 진상규명 소위원회 위원장은 "인양과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해수부에 계속 협조를 요청하고 있지만 해수부는 지난달 20일에 회신 공문 하나를 보낸 것 외에는 별다른 답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권 상임위원은 "어제(7일) 오후 해수부 세월호 선체인양추진단 담당 직원을 불러 대화를 나눴다"며 "인양 과정에 대한 일반적인 설명을 듣고 중국 상하이샐비지와의 인양 관련 계약서 내용을 검토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해수부가 좀 더 전향적으로 협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아직은 협조가 덜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1~2일 이틀 일정으로 팽목항과 사고 해역인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해상 등에 대한 현장조사 과정에서 해수부가 인양 현장 바지선 승선 요청을 거부한 것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유감을 표명한다"며 "인양 현장 바지선에 대해 특조위 차원의 실지조사를 계획 중"이라고 했다.

 권 상임위원은 "해수부뿐 아니라 다른 기관들 역시 협조에 소극적"이라며 "대법원은 기록 훼손을 이유로 10만 페이지 분량의 재판기록에 대해 일일이 수동스캐너 작업을 해야 한다고 했으며, 감사원은 세월호 참사에 대한 감사 결과의 기초가 된 자료들에 대해 넘겨줄 생각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권 상임위원은 "검찰과 법원으로부터 세월호 관련 수사기록과 재판기록을 우선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라며 "그게 먼저 체계적으로 정리되면 이후 다른 기관들로부터 중복되는 자료는 빼고 새롭게 추가되는 자료만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김선웅 인턴기자 = 1일 오전 서울 중구 저동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에서 열린 제4차 정례브리핑에 참석한 권영빈 진상규명 소위원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브리핑에서 권 위원장은 특조위가 팽목항과 맹골수도에 방문해 현장조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5.09.01.  lassoft2@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인턴기자 = 1일 오전 서울 중구 저동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에서 열린 제4차 정례브리핑에 참석한 권영빈 진상규명 소위원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브리핑에서 권 위원장은 특조위가 팽목항과 맹골수도에 방문해 현장조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5.09.01.  [email protected]

 한편 특조위는 오는 14일부터 내년 3월11일까지 6개월 동안 세월호 참사 피해자와 그 가족 등으로부터 진상조사 신청서를 접수받기로 했다. 특조위는 신청사건 위주로 진상조사 활동을 펼칠 계획이며, 피해자의 신청이 없더라도 특조위 직권으로 이뤄지는 조사 활동 역시 계속 이어갈 방침이다.

 권 상임위원은 "신청서를 접수받은 뒤 그 사건들을 중심으로 활동하면서 부족한 부분이 있거나 보완할 내용이 있다면 직권 조사에 나설 것"이라며 "특조위 활동 기간 종료 2개월 전에는 신청 사건이나 직권 사건 모두 조사 활동을 마무리한 다음 전원위원회에 조사보고서를 올릴 예정이며 전원위원회에서 이를 바탕으로 종합보고서를 작성하게 된다"고 말했다.

 권 상임위원은 지난 7일 새누리당 추천 몫인 석동현 비상임위원이 사퇴 의사를 표명한 것에 대해서는 "위원 개인마다 여러 과제가 부여되고 있고 각자 특조위에 임하는 생각이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석 위원이 부산으로 거주지를 옮긴다고 하는 것을 봤을 때 다른 뜻이 있는 듯하다. 그 부분에 대해 위원회 차원에서 언급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석 위원은 지난 7·30 재·보궐선거 당시 새누리당에 부산 해운대·기장갑 공천 신청을 한 바 있다. 내년 총선에서 같은 지역구에 출마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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