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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브라질 60대 노숙자, 인질범과 사투 '살신성인'

등록 2015.09.10 17:39:27수정 2016.12.28 15:3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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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브라질에서 평소에 싸늘한 눈총을 받던 한 60대 노숙자가 인질극을 벌이던 범인과 사투를 벌이다 숨진 것으로 전해져 큰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9일 허핑턴포스트 등 언론은 브라질 관광명소인 상파울로성당에서 한 여성 인질을 구하고 숨진 프란시스코 에라스모 로드리게즈 데 리마(61·파란색 점퍼를 입은 사람)의 살신성인한 사연을 전했다. (사진출처: 미러 등) 2015.09.10

【서울=뉴시스】브라질에서 평소에 싸늘한 눈총을 받던 한 60대 노숙자가 인질극을 벌이던 범인과 사투를 벌이다 숨진 것으로 전해져 큰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9일 허핑턴포스트 등 언론은 브라질 관광명소인 상파울로성당에서 한 여성 인질을 구하고 숨진 프란시스코 에라스모 로드리게즈 데 리마(61·파란색 점퍼를 입은 사람)의 살신성인한 사연을 전했다. (사진출처: 미러 등) 2015.09.10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브라질에서 60대 노숙자가 인질극을 벌이던 범인과 사투를 벌이다 숨진 것으로 전해져 큰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9일 허핑턴포스트 등 언론은 브라질 관광명소인 상파울루성당에서 여성 인질을 구하고 숨진 프란시스코 에라스모 로드리게스 데 리마(61)의 살신성인 사연을 전했다.

 언론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루이스 안토니오 다 실바(49)란 남성이 성당에서 기도 중이던 한 여성을 인질로 잡았다.

 다 실바는 강도, 마약밀매 등 범죄로 22년형을 받았고, 최근 형을 마치고 출소한 것으로 확인했다.

 여성 인질의 '도와달라'는 목소리를 듣고 성당 근처에서 노숙생활을 해오던 데 리마는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총기를 든 범인에게 달려들었다.

 데 리마가 범인과 몸싸움을 벌이는 과정에서 여성 인질은 무사히 빠져나왔지만 데 리마는 범인이 쏜 총에 가슴 등에 상처를 입었다.

 범인을 제압해야 한다는 의지로 버티던 데 리마는 범인이 경찰에 사살되는 것을 확인한 뒤에야 바닥에 쓰러져 숨을 거뒀다.

 데 리마 덕분에 여성 인질은 가벼운 부상만 입고 무사히 구조됐다.

 상파울로성당은 유명한 관광명소였기 때문에 사건 당시 주변에는 많은 사람이 있었고, 한 목격자가 휴대전화로 전 과정을 촬영하면서 데 리마의 용감한 모습이 모두 기록됐다.

 아울러 이 영상이 현지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 점점 더 많은 사람이 타인을 위해 목숨을 희생한 리마를 영웅으로 칭송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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