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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첨단기술 확보전쟁③]자율주행차 기술 개발에 총력

등록 2016.02.10 05:21:00수정 2016.12.28 16:3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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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윤정아 기자 =현대·기아차가 2030년까지 완전 자율주행차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대·기아차는 2018년까지 스마트카 분야에 약 2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yoonja@newsis.com

현대·기아차, 2030년까지 완전 자율주행차 개발 목표   

【서울=뉴시스】박영주 기자 = 자율주행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자율주행차 기술 분야는 첨단 정보기술(IT)이 필수적이다. 이 때문에 기존 자동차 업계는 물론 IT기업들까지 경쟁에 가세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자동차전장사업을 통해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현대·기아차도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앞으로 자율주행차 기술 확보에 초점을 맞춰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현대·기아차는 2020년까지 구간자율주행 및 자율주차 기술을 상용화한 뒤 2030년에는 완전 자율주행차를 만든다는 계획을 세우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18년까지 스마트카 연구개발(R&D)에 약 2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최근 자율주행 관련 연구 인력도 속속 충원하고 있다. 다른 글로벌 자동차업체들보다 약 2~3년 뒤처진 자율주행 기술 수준을  빨리 끌어올리겠다는 생각이다.

 현대·기아차는 최근 자율주행을 위한 종횡방향 인지·제어 기술을 개발을 마쳤다. 이는 운전자의 지정 속도에 따라 전방 차량과의 거리를 유지해주고 충돌 위험시 비상제동을 통해 충돌을 피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이다. 교통 표지판을 인식해 속도를 제한하고 방향도 전환한다.

 흰 선·중앙선 등을 센서로 인식해 차선을 유지하고 사이드미러의 사각지대에 있는 차량을 감지하기도 한다. 주차공간에서 후진할 때 주변에 접근하는 차량이나 이동 물체 감지 기술도 개발 중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12월 출시된 고급차브랜드 '제네시스'의 럭셔리세단 EQ900(이큐 나인헌드레드)에 '고속도로 주행지원 시스템(HDA)' 등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했다. 운전자가 핸들을 조작하지 않아도 차선을 유지하면서 주행이 가능한 기술이다. 앞차와의 간격을 감지해 일정 거리를 유지하고, 내비게이션과 연동해 과속위험 지역에서는 속도를 제어한다.

 2018년까지 '혼잡구간 주행지원 시스템'(TJA)도 상용화할 방침이다. 이는 고속도로뿐 아니라 도심구간에서도 앞차와의 거리를 유지해준다. 차선 인식이 불가능하면 카메라와 레이더를 이용해 센서로 주변 차량과 환경을 인식해 자율주행이 가능해진다.

 '원격 전자동 주차 시스템'이나 '주차 조향보조 시스템' 등의 상용화를 위한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서울=뉴시스】박영주 기자 = 쏘울EV 자율주행차, 기아차

 차량과 차량, 차량과 인프라 간 교통상황 정보를 공유해 주변 환경을 더욱 정확히 인지할 수 있는 V2X(Vehicle to Everyting) 통신 기술 확보에 주력한다. 이를 위해 IT업체및 자동차부품업체들과 기술 협력을 진행하는 한편 독자 개발을 위한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카플레이 등 모바일 IT기기와 차량간의 동기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무선 인터넷망을 통해 클라우드 컴퓨터 기술을 활용하고 맞춤형 콘텐츠 등 개인화 서비스까지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기아차는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위해 차량에 들어갈 반도체 칩 개발도 추진한다. 현대차그룹은 2012년 반도체 설계 전문 계열사인 현대오트론을 설립했다. 이곳에서는 자율주행차에 필요한 반도체를 설계하는 기술을 개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자율주행차의 완성도와 상용화 시기에 따라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판도가 바뀔 수 있다고 보고 기술력 확보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글로벌 리서치업체 IHS조사에 따르면 자율주행차는 2020년 상용화 이후 빠르게 성장, 2025년에 전 세계적으로 23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2035년에는 1180만대에 이를 전망이다. 자율주행차와 관련된 부품시장 규모도 현재 7000만개에서 2020년에는 약 2억개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현재 약 30%의 전기·전자 부품이 5년 후에는 40~50%까지 증가할 것"이라며 "앞으로 자동차는 기계제품이 아니라 전자제품이라고 해도 틀린 얘기가 아닐 정도로 급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래의 자동차는 인류가 가진 모든 핵심 기술이 집약된 종합 품목으로 변신하고 있다"며 "자동차의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자율주행차를 상용화하기 위해서는"운전자 모니터링을 통한 부가서비스와 생체인식 기술을 통한 강화된 보안 기능도 중요하다"며 "높은 가격, 돌발 상황 대응, 관련 제도 정비 등 상용화를 위한 선결과제에 대한 지속적 연구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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