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란 직항노선 취항 올 연말쯤 예상
대한항공 A330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올 연말 취항을 목표로 인천-테헤란 직항노선 준비에 한창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이란노선을 취항하기 위해 내부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3월 국토교통부로부터 '인천-테헤란'노선 운수권을 단독으로 확보했다. 이 회사는 일 주일에 4편의 여객기나 화물기를 이란으로 띄울 수 있다. 어떤 기종을 먼저 노선에 투입할지는 아직 내부 논의 중인 상황이다.
올 들어 경제제재가 해제되며 이란이 기업들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직항노선 개설에 대한 관심도 상당히 높은 편이다.
박근혜 대통령과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도 이같은 점을 인식하고 전날 정상회담에서 인천과 테헤란 간 직항노선 개설에 합의했다.
현재 국내에서 이란을 방문하려면 두바이를 경유하는 방식으로 약 15시간이 소요되는데, 직항노선이 개설되면 7~8시간 정도가 단축될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현재까지 국적 항공사가 이란에 여객기를 띄운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대한항공이 1970년대 중반 화물기를 한차례 운항한 게 전부다.
이란에서는 2001년 마한항공이 테헤란에서 태국 방콕을 거쳐 서울을 오가는 노선을 운영했다가 수익성 문제로 반년 만에 폐지했다.
이란항공도 2002년 테헤란에서 중국 베이징을 경유해 서울로 들어오는 여객기를 운영했으나, 2007년 말 미국의 이란 제재안 이후 운항을 중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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