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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오늘밤 스웨이드와 함께…"가장 멋진 노래, 가장 크게"

등록 2016.08.12 15:33:22수정 2016.12.28 17:3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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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 스웨이드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바로 오늘(12일)이다. 밴드 '스웨이드'와 함께 하는 세 번째 여름밤.

 스웨이드는 인천 송도국제도시 달빛축제공원에서 열리는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2016' 무대에 선다. 9시40분부터 11시까지 펜타포트 스테이지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할 예정이다.

 공연에 앞서 이메일로 만난 스웨이드 멤버들은 "정교하게 꾸민 무대 같은 건 없다"고 했다.

 "다만 지난 25년 동안 우리가 만들었던 가장 멋진 노래를, 가장 크게 연주할 뿐이다."

 1992년 데뷔한 스웨이드는 1990년대 브리티시 록의 전성시대를 연 밴드다. '뷰티풀 원스' '배리어스' '트래시' '위 아 더 피그스' '바이 더 시' '와일드 원스' '새터데이 나이트' 등 히트곡으로 20년이 넘는 기간에 '브릿팝의 아이콘'으로 불리고 있다.

 하지만 스웨이드 멤버들은 "되도록 과거의 영광을 돌아보지 않으려고 한다"고 했다. "지난 스웨이드의 25년처럼 야심 차고 흥미진진한 음악을 만들 수 있는 밴드가 되는 건 굉장히 어려운 기회다. 우리가 지금 만드는 새 음악으로 우리의 이름을 알리는 게 훨씬 좋다."

 올해 초 3년 만에 발표한 일곱 번째 정규 앨범 '나이트 소츠(Night Thoughts)'로 또 한 단계 도약한 건 이 때문이다. 이 앨범은 전반적으로 어둡고 음울하고 몽롱한 색채를 띤다. 웅장한 리듬과 큰 규모의 현악 세션이 압도하는 '웬 유 아 영'이 대표적이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식으로 작업한 앨범이다. 주로 멤버 모두가 한 방에 모여 두어 개의 기타를 들고 코드와 멜로디를 만지면서 노래를 완성했는데, 이번에는 닐(Neil Codling)과 리처드(Richard Oakes)가 만들어 낸 45분짜리 결과물로 시작했다."

 한국에서의 공연은 세 번째다. 지금까지 '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 2011'과 '2013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에 출연했다. 스웨이드는 2011년 여름 지산에서의 공연을 기억하고 있었다.

 "그날 비가 엄청 왔었다. 무대 옆에 있는 계곡의 물이 차올라 길까지 물이 넘칠 정도였다. 비 때문에 관객들이 모두 추위에 떨었고 홀딱 젖은 생쥐 꼴이었지만, 그날 공연은 우리에게 2011년을 통틀어 최고의 공연이었다. 관객들은 미친 듯이 열정적이었고, 큰 목소리로 노래를 따라 불렀다. 한국에서 애정 어린 환영을 받았던 만큼, 멋진 공연이었다."

 그만큼 한국에서 특히 인기가 많은 외국 밴드로 꼽힌다. 스웨이드는 "우리가 보여주고자 했던 음악은 진정한 자신을 찾기 위한 노력이었다"고 했다. "획일적인 틀에서 벗어나, 항상 우리만의 길을 개척해 왔다. 아마 그런 점을 좋아해 주는 게 아닐까?"

 스웨이드 부류의 음악을 꿈꾸는 밴드 신의 수많은 아티스트에게 "누구의, 어떤 조언도 듣지 말라!"고 단호하게 말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무수히 많은 음악을 듣고, 좋은 취향을 갖고,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음악을 써야 한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기 위해 이곳에 왔기 때문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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