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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올댓차이나] 구조조정에도 中 1위 해운사 '중국원양해운' 해외진출 투자는 '팍팍'

등록 2016.09.30 15:05:25수정 2016.12.28 17:4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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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중국해운그룹 해외 자회사 인수 발표  "한진해운 터널 인수 검토할 수 있다"

【서울=뉴시스】 이진영 기자 = 세계 4위이자 아시아 최대 해운사인 중국원양해운(中国远洋·CCSG)이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해운업 장기 불황 속에서 구조조정 작업에 한창이지만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라는 국가의 장기 비전을 바탕으로 글로벌 비즈니스에서는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30일 중국 현지 매체 중국수운망에 따르면 중국원양해운(CCSG)은 중국해운그룹(CSCL)의 해외 자회사를 566만2200 위안(약 9억원)에 인수한다고 지난 28일 밝혔다.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진출을 확대하기 위함이다.

 앞서 중국원양해운은 중국의 1, 2위 국영 선사인 중국원양운수(COSCO)와 CSCL이 합병해 지난 2월 18일 상하이에 새로이 설립됐다. 지금도 양사의 합병 후속 작업이 진행 중이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 따르면 중국원양해운은 원가 절감과 운영 효율 향상 및 과잉 선복 해소를 위해 최근 2년간 컨테이너 운송 분야에서만 약 1만2000명을 감원했다. 또 지난해에는 28척의 노후 선박(총 153DWT)을 해체했으며 올해도 약 15척의 컨테이너 선박을 해체할 계획이다.

 이렇게 중국원양해운은 군살 빼기에 박차를 가하면서도 해외 진출에는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해 9월 터키 이스탄불의 쿰포트(Kumport) 컨테이너 터미널 지분의 약 65%를 인수한 데 이어 올 상반기 들어서는 네덜란드 로테르담 유로맥스(EUROMAX) 컨테이너 터미널과 그리스 피레우스 항만의 지분 67%를 사들였다. 

 한국도 예외가 아니다. 중국원양해운은 최근에 한국의 최대 해운사인 한진해운의 터널 인수에 관심을 나타내 이목을 끌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원양해운 쉬리룽 회장은 지난 28일 상하이에서 한진해운 측이 매각 의사가 있다면 터미널 인수를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중국원양해운은 한진해운이 보유한 미국 캘리포니아 롱비치항에 있는 터미널을 인수하면 아시아태평양 노선을 확대하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중국연구센터는 "중국원양해운은 세계 최고의 종합 물류 공급 사슬 서비스 그룹이 될 것"이라며 "또한 시진핑 주석이 야심차게 추진 중인 일대일로 정책과도 관련이 깊은 기업이다" 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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