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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대한항공 "기내난동 대응 미숙 논란 과장, 매뉴얼대로 조치"

등록 2016.12.21 13:5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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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뉴시스】임태훈 기자 = 대한항공은 조종사 노동조합의 임금협상 결렬로 인한 파업으로 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 닷새 간 국제선 20편과 국내선 64편, 화물 7편 등 총 91편이 결항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이번 파업에는 대한항공 조종사 약 2700명 중 189명이 참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 활주로에서 이륙하는 대한항공 여객기의 모습. 2016.12.19.  taehoonlim@newsis.com

리차드 막스, 대한항공 미숙대응 일침 "주변 승객 도움 받았지만 막스 측 주장은 과장"

【서울=뉴시스】황의준 기자 = 대한항공은 미국 유명가수 리차드 막스가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회사가 기내난동 대응에 미숙했다고 지적한 것과 관련해 "이는 과장된 주장이며 회사는 매뉴얼대로 상황을 조치했다"고 21일 해명했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12시 30분(현지시각) 베트남 하노이에서 출발한 인천행 KE480편 항공기에서는 프레스티지석 한 승객이 술에 취해 주변 승객과 승무원들을 폭행하는 일이 있었다.

 문제의 승객은 이륙 후 1시간 40분이 지난 시점에서 기내식과 함께 위스키 2잔 반 정도를 마신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옆 승객에게 시비를 걸고 얼굴을 손으로 가격 하는 일이 생기면서 사무장이 난동 승객 처리 절차에 따라 승객의 안전 위협 행위에 대한 경고 및 경고장을 제시했음에도 난동을 지속했다고 대한항공은 설명했다.

 대한항공 측은 "기장은 난동 상황 보고 후 테이저건(전기충격기)을 준비했으나 주변 승객이 가까이 있어 이를 사용하지 못했고 포승줄을 이용해 문제의 승객을 결박했다"며 "이 과정에서 주변 승객들의 도움을 받았고 기내 난동 승객 발생 사실을 기내 방송했다"고 당시 상황을 알렸다.

 당시 항공기에는 리차드 막스와 그의 부인인 모델 데이지 푸엔테스도 탑승하고 있었다. 막스는 기내 난동 상황을 SNS를 통해 상세히 전하며 "대한항공은 승객의 개입 없이는 이같은 상황을 어떻게 다룰지 몰랐다는 점에서 제재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푸엔테스는 "승무원들은 테이저건을 어떻게 사용하는지도 몰랐고 로프를 어떻게 단단히 매야 하는지도 몰랐다"고 지적했다.

 대한항공은 이에 대해 "막스를 포함한 일부 승객의 도움을 받아 포승줄 결박을 한 것은 맞지만 당시 기내 상황 상 테이저건을 무작정 쏠 수가 없었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았던 것이지 사용법을 몰랐다는 것은 과장된 주장"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인천국제공항경찰대는 이날 기내에서 승객과 승무원들을 폭행한 문제의 승객을 항공보안법 위반 및 폭행 혐의로 검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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