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임신한 남성, 근육질 몸매 회복
【서울=뉴시스】세계 최초로 '임신한 남성'으로 유명한 미국의 토머스 비티(37)가 지난 2008년 첫 딸 수잔을 임신했을 당시 자신의 만삭의 배를 부인 낸시와 바라보고 있다. (사진 출처 : 英 데일리 메일 웹사이트)
2008년 첫 딸 수잔을 출산한 비티는 이듬해 오스틴을, 지난해에는 얀센을 잇따라 출산, 3년 간 3명의 아이를 낳았다. 막내 얀센을 낳은 비티는 다시 남성 호르몬제를 복용하기 시작했고 이제는 다시 복부에 식스팩이 선명한 근육질 몸매를 회복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28일 비티가 막내아들을 데리고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비티의 배에는 임신으로 살이 튼 흔적이 남아 있긴 하지만 뚜렷한 복근이 자리잡고 있었다.
오리건주 벤드에서 지난해 애리조나주 피닉스로 이사한 비티는 아내 낸시와 세 자녀와 함께 완벽한 가정을 꾸리고 있다.
1974년 하와이주에서 태어난 비티의 본명은 트레이시 라곤디노. 그러나 그녀는 언제나 자신이 남자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고 20대가 되면서부터 남성 호르몬을 주사받기 시작했다. 유방절제술로 가슴을 잘라내고 얼굴에 수염이 덥수룩하게 자라 외모만으로는 완벽한 남성으로 변모한 2002년 그는 법적으로 남성이 되었다.
하지만 자궁과 같은 여성 생식기관은 그대로 남겨두었다. 부인 낸시가 젊은 시절 자궁 적출 수술을 받아 아기를 가질 수 없었기 때문이다.
【서울=뉴시스】세계 최초로 '임신한 남성' 토머스 비티(37)가 3명의 자식을 낳은 후 다시 근육질의 몸매를 회복했다. 비티가 지난해 낳은 막내아들 옌스를 데리고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하고 있다. (사진 출처 : 英 데일리 메일 웹사이트)
3명의 자녀를 낳은 그는 이제 다시 테스토스테론을 복용하고 있다. 그는 어디를 가든 사람들이 자신과 낸시를 알아본다며 하지만 이웃들은 친절하고 좋은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피닉스에서 새 친구들이 많이 생겼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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