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왕암 '용의 여의주'에 日소행 추정 '혈침' 발견
대왕암공원은 지난 3월 문화재청이 명승으로 지정 예고된데다 국토해양부 선정 '아름다운 해안누리길'(7월21일)로 선정된 바 있다.
대왕암은 주변 바위들이 검은데 반해 황금색을 띤 용의 형태로 용추암, 용등, 용두목 등으로 구성돼 있다.
대왕암을 비롯한 동구지역 문화재를 연구 보존하는 (사)울산동구향토사연구회(연구회)는 대왕암 구석구석을 뒤져 나무뜸 혈침을 발견했다. 혈침은 용의 주요 혈인 용의 입과 관자놀이, 여의주로 불린 3곳에 박혀 있었다.
연구회측은 20여 년간 전국에서 총 300여개의 쇠말뚝을 제거해온 민족정기선양위원회(소윤하 위원장)의 자문 결과, 일제가 용으로 상징되는 우리나라의 기를 꺾기 위해 혈침을 놓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연구회가 혈침을 찾아 나서게 된 것은 최근 지역의 유명 풍수전문가로부터 '용의 형상을 한 대왕암의 여의주에 일제가 쇠말뚝을 박지 않았겠느냐는 의문이 제기되면서부터다.
연구회는 공식적인 전문기관의 고증을 거쳐 지역문화단체 및 지자체와 협력해 민족정기 바로세우기를 진행해 나간다는 입장이며, 기순환이 되는 시점인 12월22일 동짓날 혈침을 뽑아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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