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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정유정, 살아야 한다…장편소설 '28' 베스트셀러 7위 스타트

등록 2013.06.21 09:39:09수정 2016.12.28 07:3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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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운명이 내 삶을 침몰시킬 때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2009 제5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내 심장을 쏴라’(은행나무 펴냄)의 출발점이다.  소설가 정유정(43)씨의 경력은 특이하다. 광주기독간호대학을 졸업하고 간호사로 5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9년을 보냈다. 문학과는 거리가 있어 보이지만, 작가의 남다른 경험은 오히려 소설에 자양분으로 작용했다.  ‘내 심장을 쏴라’는 정신병원을 배경으로 한다. 자신을 옥죄는 운명에 맞서 새로운 인생을 향해 탈출을 꿈꾸는 두 젊은이의 고군분투가 정신병원을 통해 형상화한다. 이것이 바로 작가가 말하는 운명과 생존의 이야기다.  누구보다 가깝게 삶과 죽음의 의미를 배운 작가는 “간호사 생활을 하면서도 꿈은 문학에 가 있었기 때문에 암담했던 시절이 있었지만, 막상 소설을 쓰기 시작하니까 그 시절이 도움이 되더라”며 자신의 이력을 정리했다. “일반인들이 보는 죽음과도 다른 시선을 갖고 있다”는 설명이다.  대학 3학년 때 정신병원 실습이 소설의 모티브다. 작중 ‘승민’이란 인물은 당시 만난 환자에게서 나왔다. 굉장히 인상 깊었고, 오랜 시간 그 사람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팠다면서 소설을 떠올렸다.  ‘운명이 내 삶을 침몰시킬 때,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궁금했다. 하지만 이 질문을 소설로 구현하는 것은 쉽지 않은 작업이었다. “마음에 들지 않아 폐기했다. 두 번째도 쓰고 또 버렸다”고 한다. 정신병원 폐쇄병동으로 들어가 환자들과 생활하면서 겨우 자신의 질문에 접근할 수 있었다. 그렇게 세 번째 만에 ‘내 심장을 쏴라’가 완성됐다.  폐쇄병동에서 만난 다양한 환자들은 소설 속 인간군상으로 모습을 갖췄다. “여덟명을 만들어 놓고 케이스를 찍었다. 그 분들 곁에 가서 알짱거리면서 그들의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들었다”는 과정이다. “캐릭터 때문에 들어갔는데, 그 외에도 많은 것을 건졌다”며 흡족해했다.  그런 뒤 최초의 질문에 답을 내렸다. 운명이 내 삶을 침몰시킬 때 “어쨌든 피하거나 돌아가는 것보다는 상대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는 결론이다. “이 소설이 태도에 대한 희망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어떤 상황이 닥쳤을 때 오래 버티지 못하고 무릎 꿇는 모습을 많이 봐왔는데, 그럼에도 살아야 한다는 얘기를 하고 싶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은 세계문학상은 그동안 김별아, 박현욱, 백영옥 등 작가들을 배출했다. 상금은 1억원이다./윤근영기자 iamygy@newsis.com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7년의 밤'으로 주목받은 작가 정유정(47)씨의 장편소설 '28'이 출간 즉시 7위로 진입했다. '불볕'이라는 뜻의 도시 '화양'에서 28일간 전염병으로 인해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5명의 인물과 1마리 개의 시점을 톱니로 삼아 인간과 살아 있는 모든 것들의 생존을 향한 갈망과 구원을 그렸다.

 루저 인생에서 모교의 교수가 된 최용주씨가 지방캠퍼스(조치원)에 있는 홍익대 광고홍보학부를 영향력 있는 학과로 키우는 이야기인 '가슴청년, 희망을 도둑맞지 마라'는 19위로 들어왔다.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복음 전도사인 닉 부이치치(31)의 신간 '닉 부이치치의 플라잉'은 출간되자마자 20위에 걸렸다. '허그'의 후속작으로 하나님 안에서 희망을 찾고, 용기를 내는 법을 설파한다.  

 프랑스 작가 프랑수아 를로르(60)의 소설 '꾸베씨의 행복여행'은 15주 연속 1위를 달렸다.

 한국출판인회의가 14~20일 교보문고·영풍문고·반디앤루니스·예스24·인터파크도서·알라딘 등 8곳의 서적 판매량을 종합한 결과다.

  1. 꾸베 씨의 행복 여행(프랑수아 를로르·오래된미래)

  2. 고구려 5-백성의왕(김진명·새움)

  3. 적을 만들지 않는 대화법(샘혼·갈채나무)

  4.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혜민·쌤앤파커스)

  5. 달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신경숙·문학동네)

  6. 여덟 단어(박웅현·북하우스)

  7. 28(정유정·은행나무)

  8. 나는 죽을 때가지 재미있게 살고 싶다(이근후·갤리온)  

  9. 은밀하게 위대하게 1(최종훈·발해출판사)

 10.마법의 순간(파울로 코엘료·자음과모음)

 11. 위대한 개츠비(F 스콧 피츠제럴드·문학동네)

 12. 은밀하게 위대하게 슬럼버(최종훈·걸리버)

 13.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히가시노 게이고·현대문학)

 14. 아이와 함께 자라는 부모(서천석·창비)

 15. 나는 다만 조금 느릴 뿐이다(강세형·쌤앤파커스)

 16. 소금(박범신·한겨레출판)

 17.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스튜어트 다이아몬드·8.0)

 18. 그냥 덮어둘 일이지(서정태·시와)

 19. 가슴 청년, 희망을 도둑맞지 마라(최용주·공감)

 20. 닉 부이치치의 플라잉(닉 부이치치·두란노)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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