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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4군 역사적 인물 '국·영·수·미 대명사']

등록 2014.11.04 14:28:57수정 2016.12.28 13:3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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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평=뉴시스】강신욱 기자 = 충북 증평·진천·괴산·음성, 이른바 중부4군이 내세우는 인물이 국어, 영어, 수학, 미술의 대명사로서 눈길을 끈다. 사진 왼쪽부터 조선 중기 시인인 증평 김득신(국어), 근대 수학교육의 아버지 진천 이상설(수학), 조선시대 대표 화가인 괴산 김홍도(미술), 유엔 사무총장 음성 반기문(영어). 2014.11.04.  photo@newsis.com

【증평=뉴시스】강신욱 기자 = 충북 증평·진천·괴산·음성, 이른바 중부4군이 내세우는 인물이 국어, 영어, 수학, 미술의 대명사로서 눈길을 끈다. 사진 왼쪽부터 조선 중기 시인인 증평 김득신(국어), 근대 수학교육의 아버지 진천 이상설(수학), 조선시대 대표 화가인 괴산 김홍도(미술), 유엔 사무총장 음성 반기문(영어). 2014.11.04.  [email protected]

증평 김득신(국어), 진천 이상설(수학)  괴산 김홍도(미술), 음성 반기문(영어)

【증평=뉴시스】강신욱 기자 = 충북 증평·진천·괴산·음성, 이른바 중부4군이 역사적 인물을 내세워 지역 정체성과 홍보에 주력하는 가운데 이들 인물이 국어, 영어, 수학, 미술의 대명사로서 눈길을 끈다.

 조선 중기 시인인 증평 김득신(1604~1684)은 국어, 근대 수학교육의 아버지인 애국지사 진천 이상설(1870~1917)은 수학, 조선시대 3대 화가 중 한 사람인 괴산 김홍도(1745~?)는 미술, 유엔 사무총장인 음성 반기문(70)은 영어의 대가로 대변된다.

 증평군은 2001년 4월 백곡 김득신의 생애와 문학세계를 조명하는 학술 발표회를 여는 등 10여 년 전부터 김득신을 지역의 대표 인물로 조명하고 있다.

 2012년 9월에는 증평읍 율리 김득신 묘소 옆에 문학공원을 조성하고 시비를 세웠는가 하면 문학관 건립도 추진하고 있다.

 증평군은 조선 중기의 시인이자 독서왕인 김득신을 대기만성형 인물로 부각해 그의 문학세계를 조명하고 후세에 교훈을 주는 인물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

 올해는 만화책과 웹툰(Webtoon·인터넷을 뜻하는 '웹(Web)'과 만화를 의미하는 '카툰(Cartoon)'의 합성어)을 제작·보급했고 TV와 라디오 방송에서도 김득신 소개가 잇따르면서 널리 홍보되고 있다.

 김득신 묘소는 올해 1월3일 충북도 기념물 160호로 지정됐다.

 진천군은 '헤이그 특사' 보재 이상설의 100주기(周忌)인 1917년을 앞두고 다양한 숭모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진천군은 첫 사업으로 지난 7월 충북 도내 중학생 100명을 대상으로 '보재 이상설 수학캠프'를 운영했다.

 이 수학캠프는 그동안 독립운동가로만 인식됐던 이상설이 '근대 수학교육의 아버지'란 사실을 재조명하는 숭모사업의 첫 사업으로 추진됐다.

 송상도(1871~1946)는 '산술신서(算術新書)'란 수학책을 지은 이상설이 당대 최고의 수학자라로 평가받았다고 '기려수필(騎驢隨筆)'에 기록했다.

 진천군은 장학회 발족, 기념관과 보재광장 준공, 중국 룽징시 서전서숙 재건, 러시아 우스리스크시 순국 추모 동상 건립 등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괴산군은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화가인 단원 김홍도 재조명 사업에 발벗고 나섰다.

 김홍도는 1791년 12월22일부터 1795년 1월7일까지 약 3년간 지금의 괴산군 연풍면과 장연면 관할인 연풍현감을 지내면서 수옥폭포를 배경으로 수옥정에서 풍류를 즐기는 모습을 그린 '모정풍류'와 꿩 사냥 모습을 그린 '호귀응렵도' 등을 남긴 것으로 추정된다.

 괴산군은 괴산에서 유일하게 관직생활을 한 김홍도의 발자취 찾기에 나섰다.

 3억5000만원을 들여 지난해 12월 연풍초등학교에서 천주교 연풍성지까지 길이 220m, 높이 1.6m의 전통 토담과 길을 조성하고 길바닥에는 아트타일 16점을, 토담에는 동판 4점을 부착했다.

 괴산예총은 2009년부터 해마다 전국을 대상으로 '단원 김홍도 그림 그리기대회'를 열고 있다.

 음성군은 현재 유엔사무총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반기문 총장을 지역의 위인으로 내세우고 각종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른바 '반기문 브랜드'로 반 총장 생가가 있는 원남면 상당2리 행치마을에 반기문평화랜드를 조성했고 반기문기념관에는 많은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음성읍 관문에는 700m 길이의 '반기문로(路)'를, 음성읍 신천리에는 'UN반기문기념광장'을 조성했는가 하면 2016년에는 반 총장의 소장품 전시와 유엔 체험관 등을 갖춘 '반기문 종합기념관'도 건립할 계획이다.

 해마다 1만명 이상 참가하는 반기문 전국마라톤대회도 2007년부터 열리고 있다.

 반 총장은 1962년 충주고 재학시절 영어 웅변대회에서 입상해 미국을 방문, 백악관에서 존 F. 케네디 대통령을 접견하고 외교관의 꿈을 다졌고 마침내 유엔 사무총장 자리에 올라 세계 평화를 위해 지구촌을 누비고 있다.

 반 총장이 '세계의 대통령'이라는 유엔 사무총장이 되는 데는 영어가 발판이 되면서 반기문 하면 영어의 대명사가 됐다.

 중부4군이 지역을 널리 알릴 수 있는 마케팅 인물로 내세우는 이들은 이같이 국어, 영어, 수학, 미술 분야의 대가로서 대한민국을 대표하고 있기도 하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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