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반기문 대통령" 사당동 주민 열띤 환영…나경원도 참석

등록 2017.01.12 21:50:58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임태훈 기자 =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2일 오후 서울 동작구 사당동 자택에 들어서며 주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17.01.12.  taehoonlim@newsis.com

【서울=뉴시스】임태훈 기자 =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2일 오후 서울 동작구 사당동 자택에 들어서며 주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17.01.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현주 채윤태 기자 =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2일 10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귀국한 가운데 인천공항, 서울역에 이어 사당동 반 전 총장 자택 앞에서도 열띤 환영식이 이어졌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오후 8시33분께 사당동 자택 앞에 도착했다. 아파트 단지 앞에는 '국가를 위해, 국민을 위해, 통일을 위해, 화합을 위해'라는 내용의 플래카드가 내걸렸다.

 영하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지역민 200여명이 반 전 총장의 환영식에 참여했다. 이 자리에는 서울 동작구가 지역구이자 이미 반 전 총장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힌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도 함께 했다.

 반 전 총장이 모습을 드러내자 화동 3명이 꽃다발을 전달하며 환영했다. 반 전 총장은 화동들에게 몇학년인지 질문했으며 아이들은 각각 2학년, 3학년이라고 대답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주민들은 '반기문'을 연호하며 현장을 달궜다. 반 전 총장은 주민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열띤 응원에 화답했다. 또 부인 유순택씨, 나 의원, 지역주민들과 함께 사진촬영을 하기도 했다.

 반 전 총장은 "10년 만에 그리운 고국을 찾고 사당동에 입주해서 무한하게 기쁘게 생각한다. 늦은 시간 날씨가 추운데 따뜻하게 환영해줘서 너무 고맙다"며 "지역구 나 의원께서도 직접 나와 주셔서 뭐라 감사의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사당을 떠난 지 13년이 됐다. 2004년 외교통상부 장관에 임명되면서 장관 관저에서 살다가 미국에 가서 13년 만에 돌아왔다"며 "여러분의 이웃으로서, 지역의 한 사람으로서, 대한민국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10년간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겪고 보고 느끼고 실천한 바를 지역발전 뿐 아니라 전체 우리나라 국민을 위해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깊이 고뇌하겠다"고 밝혔다.

 반 전 총장은 "금년 정유년은 닭띠의 해다. 새벽을 울린다"며 "새 아침에 태양이 떠오르듯 새 아침을 이루는데 사당동 주민들과 같이 노력하겠다. 나 의원이 주민 대표이니 앞장서서 일해달라"고 당부했다.

 주민들은 "모든 국민이 화합해서 좋은 국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 "반기문 대통령" 등을 연호하며 반 전 총장에 대한 열렬한 지지 의사를 표시했다.

 나 의원도 "사당동 주민이시니까,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 인사를 하는 것이 당연한 예의"라며 "10년간 열심히 하고 돌아오셨다. 환영한다"고 밝혔다.

 반 전 총장은 이날 밤 별도 일정 없이 자택에 머물며 여독을 푼 뒤 13일 오전 국립현충원을 참배하며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나설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