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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외무 "트럼프 등장 이후 국수주의 득세…심각한 위협"

등록 2017.01.27 17:03:28수정 2017.01.27 23:3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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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델피아=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공화당 워크숍에서 손을 들며 인사하고 있다. 2017.01.27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외무장관은 2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장을 시작으로 전 세계적으로 국수주의가 힘을 얻고 있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슈타인마이어 장관은 이날 현지 일간 '쥐트도이체 차이퉁'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한 해 동안 미국 대선을 바라보며 소스라치게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트럼프 당선에 이어 유럽에서도 국수주의 세력이 득세하는 현상은 "심각한 위협"이라며 "유럽 평화를 가능케 한 요인들에 대해서조차 계속 해명하고 방어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정식 취임한 만큼 언행에 변화가 있기를 바란다"며 "사소한 문제가 아니다. 예컨대 고문에 대한 그의 접근법을 보라. 이는 우리가 자각하는 방식에 관해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미 언론 인터뷰에서 대테러 정책의 일환으로 고문을 부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고문은 미국에서는 물론 국제법상으로도 금지됐다.

 슈타인마이어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 무역에 관한 이해도 부족하다고 우려했다. 그는 "중국 지도자가 미국 새 대통령에게 열린 세계와 자유 무역의 이점에 관해 설명하는 상황을 상상해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17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그는 "개방을 통해 자유 무역과 투자를 촉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보호 무역은 어두운 방에 자신을 가두는 격"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어두운 방 밖에는 비와 바람도 있지만. 빛과 공기도 있다"며 국제사회가 부작용을 이유로 세계화를 포기해선 안 된다고 설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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