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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아사드 건강 이상설…정부 "반군이 거짓 소문"

등록 2017.01.31 15:4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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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리아대통령실·AP/뉴시스】시리아 내전이 6년동안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과 부인 아스마 여사는 25일(현지시간) 수도 다마스쿠스 북쪽 세드나야에 있는 수녀원을 찾아 산타클로스 옷을 입은 고아 어린이들과 크리스마스를 축하하고 있다. 사진은 시리아대통령실에서 페이스북을 통해 제공한 것이다. 2016.12.25 

【 시리아대통령실·AP/뉴시스】시리아 내전이 6년동안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과 부인 아스마 여사는 25일(현지시간) 수도 다마스쿠스 북쪽 세드나야에 있는 수녀원을 찾아 산타클로스 옷을 입은 고아 어린이들과 크리스마스를 축하하고 있다. 사진은 시리아대통령실에서 페이스북을 통해 제공한 것이다. 2016.12.25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바샤르 알 아사드(51) 시리아 대통령이 수일째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건강 이상설이 제기되고 있다. 시리아 정부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미들이스트아이(MEE), 알 아라비아 등에 따르면 시리아 정부는 30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아사드 대통령은 매우 건강한 상태"라며 "평상시처럼 업무를 보고 있다"고 건강 이상설을 부인했다.

 시리아 정부는 "(아사드 대통령의 건강을 둘러싼) 소문은 내전 상황과 정치 여건이 변화하는 가운데 나왔다"며 "국민들은 이 같은 거짓말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아랍권 매체들은 지난주부터 아사드 대통령이 뇌졸중을 겪고 건강이 위태로운 상태라고 보도하기 시작했다. 이 같은 소문은 소셜 미디어상을 통해 사실인 것으로 일파만파 퍼져 나갔다.

 사우디 일간 '아사르크 알 아삿'은 시리아, 러시아 정부 소식통들로부터 입수한 정보라며 아사드 대통령이 '심리적 중압감'으로 인해 신경성 안면 경련을 앓고 있다고 보도했다.

 레바논 일간 '알모스타크발 알 루브나니'는 아사드 대통령이 뇌졸중을 일으켜 삼엄한 경비 속에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알 샤미 병원에 입원한 상태라고 전했다.

 몇몇 매체들은 아사드 대통령이 이란 출신 개인 경호원 '메흐디 알 야코우비'가 쏜 총에 머리를 맞았다는 보도를 내 놓기도 했다. 사실 여부는 역시 확인되지 않았다.

【와디 바라다=AP/뉴시스】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북서쪽 와디 바라다에서 정부군의 폭격으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사진은 현지 반정부 매체 스텝 통신이 찍은 동영상을 캡처한 것이다.2017.01.04 

【와디 바라다=AP/뉴시스】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북서쪽 와디 바라다에서 정부군의 폭격으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사진은 현지 반정부 매체 스텝 통신이 찍은 동영상을 캡처한 것이다.2017.01.04

 정부 관계자들은 반군이 불안을 조성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아사드 대통령의 건강 이상설을 제기해 왔다며 이번 소문 역시 반정부 세력이 퍼뜨린 얘기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아사드 대통령의 건강 이상설은 시리아 정부와 반군이 러시아와 터키의 중제 아래 지난 23~24일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서 처음으로 내전 종식을 위한 협상을 함께 진행한 가운데 나왔다.

 아사드 대통령은 전달 25일 성탄절을 기념해 시리아 내 기독교도 거주 지역인 사이드나야에 방문했다. 같은 달 말 정부군의 알레포 완전 탈환을 축하하는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지만 모습을 드러내지는 않았다.

 아사드 대통령은 이달 초 공개된 프랑스 매체들과의 사전 인터뷰에서 아스타나 회담에 대해 시리아 헌법을 따른다면 내전을 끝내기 위해 자신의 거취를 포함한 모든 것을 놓고 협상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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