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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적' 안봉근, 특검 출석…쏟아진 질문엔 침묵

등록 2017.02.20 14: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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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최순실(60·구속)씨와 함께 현 정부 국정을 좌지우지 해온 것으로 알려진 청와대 '문고리 권력 3인방' 중 한명인 안봉근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이 검찰조사를 마치고 15일 새벽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을 나서고 있다. 2016.11.15.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오제일 기자 = 안봉근(51) 전 국정홍보비서관이 20일 박영수(65·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에 출석했다.

 이날 오후 1시55분께 서울시 강남구 대치동 특검사무실에 모습을 드러낸 안 전 비서관은 취재진 질문엔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안 전 비서관은  '청와대에 비선 진료진을 출입시켰냐'는 물음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고, '담당 업무이지 않았으냐'는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지자 "예"라고 짧게 대답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특검팀은 박근혜 대통령 비선 진료 의혹 수사를 위해 안 전 비서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안 전 비서관은 이재만(51)·정호성(48·구속기소) 전 비서관과 함께 '문고리 3인방'으로 불린다. 이들은 박근혜 대통령이 의원이던 시절부터 오랜 기간 가까이에서 보좌해 왔고, 박근혜 정부에서 막대한 권한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검찰 특별수사본부에도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안 전 비서관은 최순실(61·구속기소)씨가 박 대통령 순방일정을 미리 입수하고 의상을 제작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시기 제2부속비서관으로 근무했다. 최씨를 수행한 것으로 알려진 이영선·윤전추 행정관도 당시 제2부속실 소속이었다.

 안 전 비서관은 자신의 자동차나 이 전 행정관 자동차를 이용해 검문검색 없이 최씨의 청와대 출입을 도왔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특히 2014년 4월16일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대통령을 청와대 관저 집무실에서 만난 것으로 알려지면서 당일 행적을 밝힐 주요 인물로 꼽혀왔다.

 이에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3회에 걸쳐 불출석하며 증인 채택이 철회된 바 있다.  

 한편 이날 특검팀은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딸 정유라(21)씨에게 갖은 특혜를 준 혐의를 받고 있는 최경희(55) 전 이화여대 총장과 최씨의 국정농단에 개입하고 각종 이권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는 김종(56)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과 박채윤 (48·구속)씨, 장시호(37·구속기소)씨 등 구속 피의자들을 불러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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