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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징검다리' 조사…하루 건너뛰고 내일 3차소환

등록 2017.02.20 16:5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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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신태현 기자 = 430억원대 뇌물공여 혐의 등으로 구속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박영수 특별검사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친 뒤 나서고 있다. 2017.02.20.  holjjak@newsis.com

【서울=뉴시스】신태현 기자 = 430억원대 뇌물공여 혐의 등으로 구속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박영수 특별검사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친 뒤 나서고 있다. 2017.02.20.  [email protected]

이 부회장, 구속후 연이틀 특검 조사
'강요의 피해자' 입장엔 변화 없는듯
특검, 수사기한 앞두고 수사에 속도

【서울=뉴시스】임종명 기자 = 박영수(65·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이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 조사를 하루 쉬고 오는 21일께부터 이어갈 방침이다.

 특검팀은 지난 17일 이 부회장을 구속한 이후 주말 없이 이 부회장을 소환조사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왔다. 다만 특검팀은 20일에는 이 부회장을 소환하지 않고, 21일 다시 소환해 강도높은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이 부회장은 이달 18일 오후 2시께 특검팀에 출석해 8시간 가량 조사를 받은 뒤 서울구치소로 돌아갔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에게 최씨 일가에 수백억원대 뇌물을 제공한 배경, 그 과정에 박근혜 대통령과의 교감 또는 청탁이 있었는지 등을 추궁했다. 이 부회장은 최씨 지원 과정에 대가성 및 부정한 청탁이 없었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이어진 두 번째 수사에서는 오전 9시42분께 특검 사무실에 도착한 뒤 자정을 넘겨 약 14시간30분에 걸친 고강도 조사를 받았다. 역시 이번에도 '강요의 피해자'라고 주장했던 이 부회장의 진술 태도에 변화는 없었다.

 특검팀이 이 부회장 수사를 강행하는 이유는 특검팀 수사기한이 이달 28일까지인 상황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 기소까지 진행하기로 방침을 세운 상황에서 수사를 진행할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다.

 특검팀은 지난달 19일 이 부회장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후 보강수사를 하면서 삼성이 최순실씨 측에 건넨 굼품과 미르, K스포츠 재단에 낸 출연금 등 금품의 대가성을 입증하는데 집중해 왔다.

 단순히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을 대가로 한 것이 아닌 삼성 경영권 승계를 위해 뇌물공여를 해왔다는 것으로 재해석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특검팀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수첩 39권을 추가 확보했다. 이 수첩에는 삼성이 경영권 승계라는 '대가'를 바라고 청와대와 접촉했고 수백억원 상당의 금품을 최씨와 두 재단에 건넸음을 파악할 수 있는 내용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박 대통령 대면 조사를 앞두고 있는 만큼 이 부회장에 대한 고강도 조사 방침을 이어갈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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