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중국 사드보복 내정간섭… 정부 밀실·졸속결정은 잘못”
【대구=뉴시스】정창오 기자 =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8일 오전 대구 수성구 수성관광호텔에서 열린 아시아포럼21 주관 '릴레이 정책토론'에 참석하고 있다. 2017.03.08.(사진=아시아포럼21 제공) [email protected]
정 전 총리는 이날 오전 대구 수성구 수성관광호텔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사드배치의 원인은 북한의 핵무기 개발에 있다”면서도 “사태를 여기까지 몰고 온 것은, 안보사항은 충분한 검토와 국민여론 설득, 국회 토론을 해야 함에도 정부가 밀실·졸속으로 결정한데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 6·25 직접 당사자인 한·미동맹의 당사자와 조·중동맹 당사자인 '2+2 협상'이 있어야 된다”며 “현재는 비정상 정부(박근혜 정부)이므로 새로운 정부와 합의를 거쳐 (사드)배치 여부와 시기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중국의 사드보복에 대해 “국제법 조약을 넘어선 주권·내정간섭”이라며 “중국이 우리를 대상으로 한 발언과 행위는 패권주의와 다름없다. 관광중단과 각종 상품 서비스 제재에 대한 해제를 강력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사드배치는 한·미동맹에 근거하므로 안보를 위한 주권국가 결정이고 중국은 불만을 표시할 수 있으나 각종 보복 조치는 내정간섭으로 주권침해 행위다. (정부가)단호한 자세를 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 전 총리는 바른정당 입당설에 대해 “아직 얘기는 오고가고 있지만 아무것도 결정된 것 없다”며 “정치나 선거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니므로 여하튼(다른) 정치세력과 합할 생각은 가지고 있다”며 여지를 남겼다.
【대구=뉴시스】정창오 기자 =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8일 오전 대구 수성구 수성관광호텔에서 열린 아시아포럼21 주관 '릴레이 정책토론'에 참석하고 있다. 2017.03.08.(사진=아시아포럼21 제공) [email protected]
그는 대선 행보와 관련해 “충청도 사람이 (대선에)나오라고 해서 나온 것은 아니다”며 “나라가 위기에 처해 있을 때 몸을 바쳐야 하는 것이고 끝까지 완주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 전 총리는 토론회를 마친 후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회동해 배경을 둘러싸고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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