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영국 외무차관, 런던테러 '영웅'으로 급부상…경찰관 응급처지 나서

등록 2017.03.23 08:45:1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런던= AP/뉴시스】= 토비아스 엘우드 영국 외무차관이 22일(현지시간) 테러가 발생한 런던 국회의사당 주변에서 응급처지 중 잠깐 일어서 있다. 엘우드 차관은 이날 테러범 공격으로 사망한 경찰관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인공호흡 등 응급처지를 했지만, 경찰관은 끝내 사망했다. 엘우드 차관이 응급처지 중인 사진이 공개되면서 그는 “영웅”으로 떠올랐다. 2017. 3. 23.

20년 우정 英 하원의원과 함께 경찰관 도와

【서울=뉴시스】이현미 기자 = 2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웨스터민스터 국회의사당 인근에서 발생한 테러사건과 관련, 토비아스 엘우드 중동담당 외무차관이 영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BBC가 보도했다. 엘우드 차관이 런던테러 사상자 중 한 명인 경찰관을 응급 처치하는 사진이 공개되면서다. 엘우드 차관은 최근까지 이스라엘의 불법 정착촌 건설 합법화를 강력하게 비판하는 등 중동 문제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엘우드 차관은 지난 2002년 발리 폭탄테러 사건 당시 형제를 잃었다. 그는 부상당한 경찰관인 48세의 키스 팔머를 살리기 위해 인공호흡을 실시했지만,팔머는 끝내 목숨을 잃었다. 팔머는 15년간 복무한 경찰관이자 한 가정의 남편이었으며 아버지였다고 한다.

 당시 엘우드 차관 옆에는 20년간 우정을 이어온 보수당의 애덤 아프리예 하원의원도 함께 있었다. 아프리예 의원은 엘우드 차관이 경찰의 저지에도 불구하고 팔머를 구하기 위해 나섰다고 전했다.

 아프리예 의원이 출혈을 막기 위해 팔머의 상처를 압박하자 그의 손등으로 피가 흘러나온는 장면이 사진에 찍히기도 했다.

 이들의 행동은 국회의사당 다른 동료 의원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보수당 벤 하울렛 하원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토비아스 엘우드가 오늘 오후에 경찰관을 돕기 위해 한 행동은 그를 진정한 영웅이라고 할만하다"는 글을 올렸다.

 하원 팀 패런 자유민주당 원내대표도 "오늘 엘우드는 영웅적이고 순수한 행동을 통해 하원에 훌륭한 이름을 남겼다"면서 "그는 경찰관을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엘우드 차관은 중동 및 아프리카 담당으로 반(反) 테러 테러가 그의 주요 업무 중 하나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