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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검찰, '차량돌진' 용의자 테러관련 혐의로 기소

등록 2017.03.24 22:3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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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트워프=AP/뉴시스】벨기에 안트워프에서 23일(현지시간) 수사관이 자동차 테러 기도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이날 프랑스 국적의 남성 한 명이 자동차를 몰고 번잡가 쇼핑가 인도를 질주하는 사건이 벌어져 런던 테러와 같은 테러 가능성이 제기됐다. 2017.03.24

【브뤼셀=AP/뉴시스】조인우 기자 = 벨기에 검찰이 지난 23일(현지시간) 행인들을 향해 차량을 몰고 돌진한 남성을 테러 관련 혐의로 기소했다.

 벨기에 연방 검찰은 24일 차량을 운전한 프랑스 국적의 북아프리카계 39세 남성 모하메드 R.을 "테러와 관련한 살인미수와 총기소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용의자는 지난 23일 오전 11시께 벨기에 북부 앤트워프에의 쇼핑지구 드 메이르에서 보행자 도로 쪽으로 차량 돌진을 시도하다 경찰에 저지 당했다. 사상자는 없다.

 현지 경찰 대변인은 앞서 "차량 한 대가 빠른 속도로 보행자 도로로 진입해 행인들이 뛰어 달아났다"며 "신속대응반을 투입해 차량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인근 항구에서 체포된 용의자는 체포 당시 군복을 입고 있었다. 차에서는 칼과 총, 확인되지 않은 액체가 담긴 가스 캔 등이 발견됐다. 범행에 사용된 차량은 프랑스 번호판을 달고 있었다.

 검찰 관계자는 용의자가 "뭔가에 취한 상태였다"고 말했으나 마약, 술 등 구체적인 원인을 밝히기를 피했다.

 영국 런던에서 급진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일원이 차량돌진·흉기 테러를 자행한 지 하루 만의 일이다. 런던 테러에서는 3명이 숨지고 40여 명이 다쳤다.

 하루 전인 22일은 벨기에 브뤼셀 연쇄 테러 1주기이기도 했다. 지난해 같은 날 브뤼셀 공항과 지하철역에서 연쇄 폭탄 테러가 발생해 32명이 숨지고 320명이 다쳤다.

 벨기에 당국은 테러 경계태세를 더욱 강화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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