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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케어 불발사태로 공화당 내 갈등 증폭…'프리덤 코커스' 대표 탈퇴 선언

등록 2017.03.27 09:4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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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가운데)이 24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오른쪽), 톰 프라이스 보건장관을 배석시킨 가운데 일명 '트럼프케어'의 의회 표결 철회에 관해 언론에 밝히고 있다. 2017.03.26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강력하게 추진해온 '미국건강보험법(AHCA·일명 '트럼프케어')'을 철회시킨 주역인 공화당 내 강경 보수 하원의원 단체 '하우스 프리덤 코커스'의  테드 포(텍사스주) 하원의원이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코커스 대표직 사퇴는 물론 탈퇴를 선언했다.

 워싱턴포스트(WP)등의 보도에 따르면 포 의원은 2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하우스 프리덤 코커스에서 물러난다. 보수 어젠다들을 이룩하기 위해 지난 8년동안 우리는 미국 국민들에게 약속했다. 이 나라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기 위해 함께 솔루션을 찾아야 한다. '노'라고 말하기는 쉽다. (국가를) 이끄는 것은 어렵다. 하지만 그게 우리가 (하원의원으로서) 할 일이다. 코커스를 떠나 보다 효율적인 하원의원이자,텍사스 주민들을 위한 대표가 되겠다. 지금은 (국가를)이끌 때이다" 라고 말했다.

 WP에 따르면, 포의 사퇴 성명은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 "하우스 프리덤 코커스가 플랜드 패런트후드(가족계획연맹)과 오바마케어를 살렸다"고 비난한 지 수 시간 뒤에 나왔다.  트럼프의 트위터 메시지가 포의 사퇴 결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하우스 프리덤 코커스' 에 소속된 하원의원 대다수는 트럼프케어가 오바마케어와 별 차이가 없다는 이유로 강경 반대를 고수했지만, 다른 의원들 보다는 상대적으로 중도 성향인 포 의원은 트럼프케어에 찬성하는 입장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트럼프케어를 무작정 반대하는 동료 의원들을 공개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라인스 프리버스 백악관 비서실장은 26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언제나 완벽을 좇을 수는 없다"면서, 하우스 프리덤 코커스 등 공화당내 강경보수세력을 설득하지 못하면 대신 민주당과 협력을 도모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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