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뼈라니"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 '허망했던 5시간'
해양수산부가 미수습자로 추정됐던 유골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식 결과 동물의 뼛조각으로 확인됐다. 미수습자 가족들이 허망한 결과를 안고 뭍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또 다시 비가 내렸다.
해양수산부가 28일 오후 긴급 브리핑을 통해 밝힌 세월호 미수습자 추정 유골은 국과수의 감식 결과 동물의 뼛조각 7점으로 확인됐다.
이날 오후 3시25분께 해수부가 '미수습자 추정 유골 발견'을 공식 발표한 지 5시간 만이었다.
유골을 눈으로 확인하기 위해 국과수 직원들과 세월호가 올려진 반잠수식 선박까지 동행했던 미수습자 가족들은 믿을 수 없는 허망한 결과에 오열했다.
'혹시나'하는 희망을 안고 해경 경비함정에 몸을 실었던 이들은 결국 누구 하나 가족을 만나지 못한 채 빈손으로 서망항에 도착했다.
이들은 취재진과 만나 "경황이 없고 놀라 아무 말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짧은 말을 남기고 팽목항 숙소로 돌아갔다.
가족들은 오는 29일 오전 팽목항에서 이와 관련한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앞서 가족들은 팽목항을 찾은 윤학배 해양수산부 차관에게 ▲유실방지 대책 재점검 ▲정밀 수색 ▲최우선적 수습 ▲세월호 신속 이동 등을 요구했다.
세월호 침몰 미수습자는 안산 단원고 학생 조은화 양(2-1반), 허다윤 양(2-2반), 남현철 군(2-6반), 박영인 군(2-6반), 고창석 선생님, 양승진 선생님과 일반인 권재근 씨, 권혁규 군, 이영숙 씨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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