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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어지는 대우조선 실사보고서…"30일까지 시중은행에 발송"

등록 2017.03.29 14:2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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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대우조선해양이 독자 개발한 천연가스 연료공급시스템. 2017.02.16. (사진 = 대우조선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정필재 기자 = 대우조선해양 실사보고서 전달이 늦어지고 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우조선에 대한 감사보고서 작성이 늦어지면서 시중은행이 회사의 정확한 재무 상황이 담긴 실사보고서를 받아보지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시중은행은 가뜩이나 출자전환에 불만이 많은 상황이어서 산업은행에 불만을 표하고 있다.

 시중은행이 7000억원의 채권 중 80%인 5600억원 규모의 출자전환에 동의했지만 사실 속을 앓고 있다. 재무건전성과 수익성 악화의 직격탄을 맞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이를 거절하기도 어렵다. 시중은행에서 출자전환을 거절할 경우 결국 강제력을 띤 구조조정으로 이어지게 된다. 이때 출자전환 비율은 90% 이상으로 높아진다.

 소송을 제기하기도 어렵다. 대우조선이 내놓은 재무제표가 분식회계로 작성된 것이며 이를 보고 투자한 기관이 손해배상을 청구한다는 것이 소송의 핵심이다. 

 하지만 이들이 손해배상을 청구할 경우 나머지 투자자들도 소송에 동참할 가능성이 높다. 소송에서 대우조선이 질 경우 자산을 매각해 나눠줘야 한다.

 시중은행은 출자전환을 해야하는 만큼 정확한 실사보고서를 받아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수천억원 단위의 자금이 움직이는 만큼 정확한 내용을 확인하고 동의서를 제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사보고서 제출이 늦어지면 회의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아 정확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없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하지만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이미 양해가 구해진 만큼 30일까지 동의서를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국책은행 관계자는 "지난 회의에서 '감사보고서 작성이 늦어질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양해를 구했다"며 "시중은행들도 이에 대해 큰 문제 삼지 않았다"고 맞섰다.

 이어 "30일 정기 주주총회가 예정된 만큼 감사보고서가 곧 발표될 것"이라며 "이후 정확한 부채비율 등이 들어간 실사보고서를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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