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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文측, 우다웨이에 "北비핵화 위해 강한 영향력 행사해달라"

등록 2017.04.11 17:2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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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선대위 총괄본부장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북핵 6자회담의 중국 측 수석대표 우다웨이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만나 사드 관련 논의를 하고 있다. 2017.04.11.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선대위 총괄본부장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북핵 6자회담의 중국 측 수석대표 우다웨이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만나 사드 관련 논의를 하고 있다. 2017.04.11.  [email protected]

우다웨이 "사드 배치, 韓 이익에 부합하지 않아"
 송영길 "집권시 '방미 후 방중' 의사 전달"  

【서울=뉴시스】전혜정 임재희 기자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측은 11일 북핵 6자회담 중국 측 수석대표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를 만나 "중국이 지금도 노력하고 있지만, 더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해 북한 핵실험과 도발을 막는 데에 협력해달라"고 중국의 역할을 당부했다. 아울러 사드 배치 논란과 관련해서는 철회 여부 대신 북한 핵 문제와 함께 해결하자는 입장을 전달했다.

 문 후보 측 총괄본부장이자, 민주당 내 대표적인 중국전문가인 송영길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우다웨이 대표를 만나 "4월15일 북한 김일성 생일, 25일 북한 인민군 창건기념일 사이에 북한이 6차 핵실험 도발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다웨이 대표는 이에 "북한 핵보유를 반대하는 중국의 입장은 확고부동하다"며 "한반도 평화와 안전 유지, 비핵화 실현, 대화와 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은 중국이 한반도 문제를 대하는 세 가지 원칙이며, 양측이 함께 노력해 관심사항을 분명히 해결해 한반도 비핵화를 반드시 실현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 또한 북한이 새로운 핵 실험을 실시할 가능성에 대해 큰 관심과 우려를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 대표는 아울러 송 의원이 미중 정상회담을 언급하며 "일부 언론에서 미국의 북한 선제공격 가능성에 대해 중국이 묵인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고 지적하자 "우리의 입장은 아주 명백하다. 한반도에서 전쟁이나 혼란이 생기는 것을 단호하게 반대한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한반도에서 만약 전쟁과 혼란이 생기면 그 결과를 예상할 수 없다. 한반도에서 전쟁이나 혼란이 생기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며 "우리는 무력으로 한반도 문제 해결하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미국 측도 중국의 이런 입장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단언했다.

 송 의원은 아울러 우 대표에게 "한중 관계 25주년이 되는 이 시점에서 사드 배치를 둘러싸고 한중관계에 상당히 문제가 생긴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중국 정부는 사드 문제 때문에 공식적으로 (경제) 제재를 하지 않는다고 말하지만, 사실상 제한이 계속되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되고 새 정부 탄생을 앞둔 이 시점에서 (경제) 제재가 철회되기를 요구한다"고 '한한령' 해제를 촉구했다.

 이에 우 대표는 "작년 초에 한국 측으로부터 들은 소식은 '정부 내부에서 이 문제(사드 배치) 검토하지 않고 결정한 바도 없다'는 것이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갑자기 사드 배치 동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솔직히 (사드 배치) 결정은 한국 측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이 잘못된 결정이 바로 잡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사드 배치 철회를 재차 요구했다.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선대위 총괄본부장과 북핵 6자회담의 중국 측 수석대표 우다웨이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나 사드 관련 논의를 하고 있다. 2017.04.11.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선대위 총괄본부장과 북핵 6자회담의 중국 측 수석대표 우다웨이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나 사드 관련 논의를 하고 있다. 2017.04.11.  [email protected]

 우 대표는 그러면서 "우리는 이번 한국 대선에 기대를 가지고 있다"고 부연했다.

 송 의원은 "북한 핵 도발과 미사일 도발에 대한 우리 국민의 우려를 이해해 달라. 대만에서 미사일을 발사하거나 핵실험을 한다면 중국이 느낄 감정을 역지사지로 이해한다면 대한민국 국민들 입장이 이해될 것"이라며 "그래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이 더욱 협력하고, 사드 문제 자체도 북핵 문제와 함께 해결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후 25분간 이뤄진 양측 간의 비공개 회동에서 문 후보 측은 향후 집권 시 특사 파견과 한중 정상회담을 요구했다고 송 의원이 전했다.

 그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가장 중요한 게 한미동맹이니까 미국과 먼저 여러 가지 전반적인 상의를 하는 게 우선"이라며 "한미 정상회담을 한 뒤에 한중 정상회담을 희망한다고 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만약 민주당이 집권하면 특사를 바로 보내달라고도 요구했고, 우 대표 측에서도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양 측은 미세먼지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송 의원은 "우리는 사드보다 미세먼지가 더 무섭다. 미세먼지 해결을 위해 공동협력을 하자"고 제안했고, 우 대표는 "공업화 초기에 스모그가 있는데, 기술이 발전하면서 줄어든다. 대한민국의 경험과 도움을 받고 싶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송 의원은 이와 관련해 "(우 대표가) 다른 나라에 피해를 주는 것은 바라지 않는다는 소극적인 입장이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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