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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테러 주모자 버트, 영국 내 IS 지원조직 알 무하지룬 핵심 멤버

등록 2017.06.07 07:26:09수정 2017.06.07 21:2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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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AP/뉴시스】영국 경찰이 5일(현지시간) 런던 브리지 테러범 3명 파키스탄 출신 영국 국적자 쿠람 샤자드 버트(27·왼쪽)와 리비아와 모로코의 이중 국자인 라치드 레도우엔의 사진을 공개했다. 경찰은 이날 성명에서 이들 외에 나머지 테러범의 신원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2017.06.06

【런던=AP/뉴시스】영국 경찰이 5일(현지시간) 런던 브리지 테러범 3명 파키스탄 출신 영국 국적자 쿠람 샤자드 버트(27·왼쪽)와 리비아와 모로코의 이중 국자인 라치드 레두안의 사진을 공개했다. 경찰은 이날 성명에서 이들 외에 나머지 테러범의 신원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2017.06.06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런던테러범 3명의 신원이 쿠람 샤자드 버트(27), 라치드 레두안(30), 유세프 자그바(22)로 밝혀진 가운데, 이중 이번 테러의 주모자인 버트가 영국 내 이슬람국가(IS) 지지조직인 알 무하지룬에 대한 경찰과 정보조직의 수사과정에서 주요 인물로 떠올랐던 것으로 드러났다.

 6일(현지시간) CNN은 영국의 소식통을 인용해 경찰과 국내정보조직 MI5가 지난 2015년 급진 이슬람주의자들의 조직인 알 무하지룬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버트가 중요한 인물로 지목됐으며, 버트가 영국 내에서 가장 위험한 급진주의자 중 한 사람이 될 가능성도 제기됐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당시 경찰과 MI5가 부트에 대해서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철저하게(full package)'조사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과적으로 영국 경찰은 버트가 테러를 일으키는 것을 사전에 막지 못했다.

 경찰은 2014년 영국인들이 시리아로 넘어가 IS에 가입하자, 이를 차단하기 위해 알 무하지룬 조직원들에 대한 수사를 강화했고, 이 과정에서 버트의 존재를 알게 됐다고 소식통은 CNN에 말했다.

 알 무하지룬은 1990년대 토튼햄에 거주하는 시리아 이슬람 설교자 오마르 마크리 모하메드에 의해 설립된 조직이다. 2005년 런던 폭탄테러 이후 경찰의 조사대상이 되자 이 조직은 '샤리아4UK', '십자군에 저항하는 무슬림' 등 여러 이름들을 사용해가며 경찰의 눈을 피해 활동을 이어나갔다. 버트는 설립자인 초우다리의 보좌관들 중 한 명으로 활동했고, 주변의 의심을 받기 위해서 튀는 발언을 삼가하는 등 조심스럽게 행동했다고 CNN은 전했다.
 
 경찰은 지난 수 년동안 알 무하지룬의 은밀한 활동에 대해서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초우다리와 조직원들을 체포할 법적 근거를 찾기 힘들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2015년 경찰은 조직원들이 아무리 사소한 범법행위를 하더라도 모조리 체포하는 강공책을 취하기 시작했고, 그 결과 같은 해 8월 초우다리를 IS 지지 강연 죄목으로 체포해 지난 해 6년 형을 받게 하는데 성공했다. 알 무하지룬의 또다른 리더인 모하메드 라흐만도 같은 죄목으로 유죄판결을 받고 수감 중이다.

한편 소식통은 버트와 나머지 2명의 공범이 2~3주 전부터 테러 계획을 모의해 실행에 옮겼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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