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DNI 국장에게 코미 수사 막으라 요구" WP
코츠 국장은 이 같은 사실을 자신들의 측근들에게 말했었다고 WP가 익명의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코츠 국장이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이 얘기를 들었을 때는 미 상원의 인준을 받은 지 한 주가 채 지나지 않았을 때였다. 당시 코츠 국장은 백악관에서 있었던 일부 정보요원들의 브리핑에 관리들과 함께 참석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브리핑이 끝나자, 코츠 국장과 마이크 폼페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제외한 나머지 관리들과 정보요원들을 나가게 한 뒤 코미 당시 국장의 수사를 가로막을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는 것이다.
그런 다음 트럼프 대통령은 FBI 수사와 코미가 이 사건을 다루는 방식 등에 대한 불만을 쏟아내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보다 이틀 전 코미는 미 의회에서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간 내통이 있었는지를 수사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코츠 국장은 다른 관리들과 이에 대해 대화를 나눴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은 부적절하다는 판단에 따라 수사에 개입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코츠 국장과 마이크 로저스 국가안보국(NSA) 국장에게 자신 및 자신의 대선캠프가 러시아와 내통한 증거가 없다는 사실을 공개표명하라고 압력을 가한 것 보다 더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코츠 국장은 오는 7일 미 상원 정보위에 증언이 예정돼 있다. 정보위 소속 의원들은 코츠 국장을 상대로 FBI 수사를 방해하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는지에 대해 질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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