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트럼프, 김정은에 폭탄 아닌 햄버거 내밀 때" 가디언

등록 2017.07.05 16:03:22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모리스타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뉴저지주 모리스타운에 위치한 공항에서 대통령전용기에 탑승하기 전 인사하고 있다. 2017.7.5.

【모리스타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뉴저지주 모리스타운에 위치한 공항에서 대통령전용기에 탑승하기 전 인사하고 있다. 2017.7.5.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성공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에게 '폭탄'이 아닌 '햄버거'(대화를 의미)를 내밀어야 할 때가 왔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지적했다.

 가디언은 4일(현지시간) 사설을 통해 "북한의 ICBM 시험 발사는 이들의 무기 개발을 저지할 시간이 많이 남아 있지 않다는 점을 상기시킨다"며 "북한과의 대화는 꺼림칙해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가디언은 미국과 중국의 비난에도 아랑곳 않고 미사일 시험 발사가 이뤄졌다며, 이번 사태는 북한이 기술적 어려움 속에서도 핵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또 사이버 공격, 요격 등을 통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막는 기술에 의존한 해법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역사에 비춰볼 때 제재 역시 그 자체가 해법이 될 순 없다고 강조했다.
 
  가디언은 현재 미국은 중국을 압박하며 추가 대북 제재에 집중하고 있지만 정작 중국은 북한 정권이 교체돼 자국 국경 인근에 미군이 배치되는 상황을 원치 않는다고 분석했다.

 이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역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며, 이런 주장이 미국을 방해하려는 의도로 보이진 않는다고 평가했다.

 가디언은 중국과 러시아가 유용한 역할을 하고 있고 한국 역시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추구하고 있다며, 그만큼 미국이 더욱 적극적으로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북한의 관심사는 바로 미국으로부터 체제 보장을 받는 것이라며, 북한은 한국 전쟁에 이어 이라크전쟁 등을 지켜보며 무기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북한은 중국의 국경절이 아니라 미국의 독립 기념일에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며, 김정은은 시진핑과의 연회가 아니라 트럼프와 테이블에 않길 원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트럼프 역시 김정은과 햄버거를 먹으면서 대화하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며, 대화는 북한에 대한 보상이나 양보가 아니라 위험을 완화할 유일한 현실적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