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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음료업계, 콜라보 한정판으로 '밀레니얼 세대' 공략

등록 2017.07.17 11:5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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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음료업계, 콜라보 한정판으로 '밀레니얼 세대' 공략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식음료업계가 스포츠∙패션 브랜드, 유명작가 등과의 협업을 통한 한정판매를 통해 가치소비를 지향하는 밀레니얼 세대를 공략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밀레니얼 세대는 1980년대 초부터 2000년대 초반 출생한 세대로, 컵라면이나 편의점 도시락 등을 즐겨먹으면서도 자신이 좋아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구매하는데는 돈을 아끼지 않는다.

베이비붐 세대가 가족부양이나 저축 등을 위해 허리띠를 졸라맸다면 이들은 소득의 절반갸량을 해외여행이나 식도락, 문화생활 등에 과감하게 투자한다.

가치소비를 지향하는 젊은 소비자들은 해당 브랜드의 제품을 넘어서 문화와 스토리를 함께 소비하기를 원한다. 트렌디하고 감각적인 신진 유명 아티스트나 타투이스트 등과의 협업이 스페셜 패키지에 많이 담기는 이유다. 

오리온은 올해 초 유명 팝 아티스트 찰스장과의 협업을 통해 마켓오 리얼 초콜릿 '해피하트'를 한정 출시했다. 낱개 포장된 초콜릿 일부가 속이 투명하게 비치도록 디자인해 선물뿐만 아니라 소장가치까지 높였다.

동원F&B는 글로벌 인기 캐릭터 '미니언즈'와 협업한 기획 상품을 선보였다. 미니언즈 기획 상품을 구입하면 미니언즈 캐릭터가 그려진 틴케이스를 비롯한 보관용기도 증정한다. 동원참치는 미니언즈 협업제품의 인기에 힘입어 패키지 자체에 미니언즈를 새긴 '미니언즈 동원참치'도 선보일 계획이다.

코카콜라사의 사이다 브랜드인 스프라이트는 젊고 트렌디한 이미지의 스포츠∙패션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매년 여름마다 '썸머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여름 워터 스포츠 브랜드 배럴과의 협업 에디션을 선보인 스프라이트는 올해는 아디다스와의 협업을 통해 '스프라이트 X 마이아디다스 스페셜 에디션'을 출시했다. 스트리트 그래픽 아티스트가 작업에 참여, 도심 속 길거리를 액티브하게 표현해 스타일리쉬하면서도 자유분방한 스트리트 감성의 디자인이 돋보인다.

씨그램은 역시 아트디렉터 김대홍과의 협업을 통해 동양의 미인도를 서구적으로 재해석한 '씨그램 미네랄워터 아티스트 에디션'과 국내 유명 타투이스트이자 비쥬얼아티스트인 노보(NOVO)와의 협업으로 탄생한 하트를 모티브로 한 타투 디자인이 특징인 '씨그램X노보 콜라보레이션 패키지'로 인기를 끌었다.

밀레니얼 세대들은 독특한 디자인의 제품을 사회관계망(SNS)에 올리고, 해시태그를 단 위 "너무 예뻐 구매했다", "이렇게 예쁘면 자꾸 모으고 싶어진다"는 의견들을 올린다. 이같은 SNS인증들은 다른 소비자들에게도 영향을 미쳐 제품의 매출을 끌어올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콜라보 한정판의 경우 일시적 매출호조에 더해 제품에 대한 높은 주목도로 인해 홍보와 이미지 제고라는 추가 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며 "수익도 고려하지만 브랜드 인지도나 가치 제고에 더 비중을 두고 협업을 추진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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