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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컨콜][종합]"추가 주주환원정책 하반기에 발표"…'자사주 매입 규모 확대 전망'

등록 2017.07.27 13:2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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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컨콜][종합]"추가 주주환원정책 하반기에 발표"…'자사주 매입 규모 확대 전망'


【서울=뉴시스】최현 기자 = 삼성전자가 자사주를 취득해 소각하는 주주환원정책을 2020년까지 이어갈 방침이다. 내년부터 2020년까지 진행되는 주주이익환원 정책은 올 하반기 안에 발표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27일 2017년도 2분기 경영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이같은 방안을 발표하며 지난 4월28일부터 7월24일까지 보통주와 우선주를 포함해 자사주 총 112만5000주를 사들였다고 밝혔다.

 1주당 취득가액은 224만3657원으로 총 2조5241억원에 달한다. 지난 1월부터 4월 중순까지는 127만5000주를 매입한 바 있다. 삼성전자가 올해 매입한 자사주는 약 5조원 수준이다.

 또 오는 10월27일까지 보통주 67만주, 우선주 16만8000주를 장내 매수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올 한해에만 총 9조3000억원의 자사주를 매입한 뒤 소각할 방침이다.

 이익잉여금을 재원으로 자기주식을 취득, 소각하기 때문에 자본금 감소는 없지만 순현금 규모는 감소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올 연말 순현금 규모는 시설투자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하반기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자사주매입 등의 현금지출을 감안하면 6월말 순현금 규모보다는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삼성전자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서도 호실적을 달성한 것을 감안하면 자사주 취득 규모는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오는 3분기에 반도체 실적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디스플레이 및 IM부문 실적 약화로 전사 실적은 전분기 대비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디스플레이 부문은 업계 공급 증가에 따른 LCD 패널 경쟁으로 인한 OLED 패널 가격 압박 가능성이 있다"며 "IM부문은 갤S8 시리즈의 이익 기여가 감소하는 가운데 노트 신제품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로 실적이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3분기 휴대폰 판매량은 2분기에 비해서는 증가하고, 태블릿PC는 2분기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3분기 휴대폰 평균판매가격(ASP)은 2분기에 비해서는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에 "휴대폰 9300만대 태블릿 600만대 판매를 기록했다"며 "ASP는 230달러 중반을 기록을 기록했고, 휴대폰 부문 내 스마트폰 비중은 80% 중반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3분기부터는 갤럭시 J시리즈 신모델을 중심으로 중저가 판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강화된 경쟁력 기반으로 판매를 확대하고, 남은 라인업 효율화 및 개선 노력을 통해 중저가 스마트폰에서도 수익성 개선을 추진할 것"이라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갤럭시S8 시리즈가 당초 예상보다 판매량이 저조한 것에 대해 "전작에 비해 출시는 늦었지만 동일 기간으로 비교하면 대부분 지역에서 갤S7을 상회하는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전작 대비 최대 2배까지 매출을 올렸다"며 "S8 플러스 모델이 갤S8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등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이번 2분기에 반도체 사업으로만 영업익 8조300억원을 올렸다. 1분기 실적을 감안하면 반도체 부문은 상반기에 영업익 14조3400억을 달성했다.

 특히 설계 전문 부문인 시스템LSI와 제조 전문 부문인 파운드리 사업을 두 축으로 삼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사업에 대해 "2분기에 플래그십 스마트폰향 10나노 제품 양산이 본격화됐다"며 "14나노 모바일제품 뿐 아니라 컴퓨팅, IoT 등 제품 매출이 성장해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EUV 등 첨단 인프라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며 "컴퓨팅, AI, 자동차 등 새롭게 촉발되는 수요에 적극 대응해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게 영향력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낸드플래시와 D램의 성장세에는 낙관했다. 삼성전자는 "3분기 낸드는 비트그로스(비트 단위로 환산한 생산량 증가율)를 20%대로 예상하고 있고, 올해 기준으로는 30% 초반대를 보고 있다"며 "D램은 3분기에는 한자릿수 후반대 성장을 기록해 연간 기준으로는 10% 초반대를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낸드플래시의 경우 "3분기에 3D 낸드플래시 및 20나노 제품의 공급은 증가하겠지만 모바일 서버 중심 수요증가세가 지속되며 전반적으로 견조한 수급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낸드는 주요 스마트폰 업체들의 출시로 판매량과 평균탑재량이 증가해 수요 증가를 견인할 것"이라며 "클라우드 업체들이 신규 데이터센터를 증설하는 가운데 채용 확대와 고용량화로 서버향 SSD 수요 역시 강세 지속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64단 3D낸드 공급과 관련해서는 "공급사들의 생산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업계의 플랜업 케파 영향으로 타이트한 수급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본격적으로 가동을 시작한 평택 캠퍼스 중심으로 64단 V낸드 램프업 및 조기안정화에 집중하겠다"며 "V낸드 기반의 서버향SSD 등 차별화된 제품경쟁력을 바탕으로 고부가 솔루션 시장 확대에 주력해 수익성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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