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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일리 "폭스뉴스 보도는 국가 기밀 유출"···트럼프 리트윗 우회 비판

등록 2017.08.09 08:3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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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본부=AP/뉴시스】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가 지난 5일 유엔본부에서 안보리의 새 대북 제재 결의안 채택 후 기자들에게 질문을 받고 있다. 헤일리 대사는 8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대함 순항미사일을 탑재한 북한 초계정의 움직임이 미 첩보위성에 포착됐다는 폭스 뉴스의 보도 내용을 리트윗한 것과 관련 "폭스 뉴스 보도는 기밀 정보를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기밀 유출이다"고 비난했다. 헤일리는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지적하지는 않았지만 트럼프의 리트윗을 에둘러 비난한 것이다. 2017.8.9

【유엔본부=AP/뉴시스】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가 지난 5일 유엔본부에서 안보리의 새 대북 제재 결의안 채택 후 기자들에게 질문을 받고 있다. 헤일리 대사는 8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대함 순항미사일을 탑재한 북한 초계정의 움직임이 미 첩보위성에 포착됐다는 폭스 뉴스의 보도 내용을 리트윗한 것과 관련 "폭스 뉴스 보도는 기밀 정보를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기밀 유출이다"고 비난했다. 헤일리는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지적하지는 않았지만 트럼프의 리트윗을 에둘러 비난한 것이다. 2017.8.9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 대사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8일(현지시간) 폭스 뉴스 보도 내용 리트윗에 대해 "폭스 뉴스의 보도는 기밀 사항이고 이를 유출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폭스 뉴스는 하루 전 미 첩보위성이 대함 순항미사일을 탑재한 북한 초계정의 움직임을 동해에서 포착했다고 보도했다.

 CNN 등에 따르면, 헤일리 대사는 8일 "나 역시 기밀로 분류된 것에 대해서는 어떤 것도 말할 수 없다. 기밀 내용이 언론에 보도되는 것은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또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이처럼 기밀 내용이 언론에 유출되는 것은 믿기 힘들 정도로 위험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헤일리 대사의 발언 수 시간 전 트럼프 대통령은 기밀 사항을 담은 폭스 뉴스의 보도를 리트윗했다. 헤일리 대사의 주장에 따르면 기밀 사항을 확산시킨 셈이다.

 백악관은 이에 대한 논평 요구에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베드민스터(미 뉴저지주)=AP/뉴시스】휴가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8일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에 있는 자신의 골프 클럽에서 북한 문제에 대해 브리핑받고 있다. 트럼프는 이날 '미 첩보위성이 대함 순항미사일을 탑재한 북한 초계정의 움직임을 동해에서 포착했다'는 폭스 뉴스 보도를 리트윗했다. 이에 대해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 대사는 "폭스 뉴스 보도는 국가 기밀정보 유출로 부끄러운 일"이라고 비난, 트럼프의 리트윗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2017.8.9

【베드민스터(미 뉴저지주)=AP/뉴시스】휴가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8일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에 있는 자신의 골프 클럽에서 북한 문제에 대해 브리핑받고 있다. 트럼프는 이날 '미 첩보위성이 대함 순항미사일을 탑재한 북한 초계정의 움직임을 동해에서 포착했다'는 폭스 뉴스 보도를 리트윗했다. 이에 대해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 대사는 "폭스 뉴스 보도는 국가 기밀정보 유출로 부끄러운 일"이라고 비난, 트럼프의 리트윗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2017.8.9


 테드 류 민주당 하원의원은 "언론에 보도됐다고 곧바로 기밀 사항에서 해제되는 것은 아니다. 대통령이라는 이유만으로 기밀 정보를 트윗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라크전쟁에 참전했던 '보트벳'(VotrVets)의 윌 피셔 정부관계국장은 존 켈리 비서실장의 역할에 의문을 표했다. 피셔는 "사람들이 의아해 하는 것은 켈리 실장이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었느냐는 점이다. 만약 켈리가 트럼프 대통령의 리트윗을 승인했다면 이는 큰 문제다. 트럼프가 켈리와의 접촉을 거부하고 있다면 이는 더 큰 문제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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