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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러시아 미사일 제작한 우크라이나 공장 로켓엔진 구입후, ICBM급 괄목 발전"···NYT

등록 2017.08.14 21:5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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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지도 아래 대륙간 탄도미사일급 '화성-14'형 미사일의 2차 시험 발사가 성공적으로 진행됐다고 29일 보도했다. 2017.07.29.(사진=조선중앙TV 캡쳐)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지도 아래 대륙간 탄도미사일급 '화성-14'형 미사일의 2차 시험 발사가 성공적으로 진행됐다고 29일 보도했다. 2017.07.29.(사진=조선중앙TV 캡쳐)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북한이 미 본토를 위협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 미사일(ICBM)을 성공적으로 시험 발사할 수 있었던 데는 러시아의 미사일 프로그램과 끈이 닿아 있는 우크라이나의 공장이 제작한 강력한 로켓 엔진을 암시장에서 매입한 덕분일 수 있다고 14일 미 뉴욕 타임스가 보도했다.

이 같은 내용은 기밀 정보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되어 이날 공개된 국제전략연구소(IISS)의 전문가 분석 보고서가 담고 있다고 신문은 밝혔다.

이어 이 보고서 내용은 어떻게 발사 미사일마다 공중에서 화염에 휩싸이며 실패만 거듭하던 북한이 갑자기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성공할 수 있었는지의 미스터리를 풀어주는 단서가 될 수 있다고 타임스는 말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이 연구소의 마이클 엘먼은 실패 연속이던 북한은 지난 2년 간 디자인과 부품 공급원을 바꿨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경제 및 기술 지원의 원천으로서 오로지 중국만 특정해오고 있는 상황에서 러시아 프로그램, 우크라이나 공장 및 암시장이라는 '먼 곳'의 도움을 제시한 전문가 분석은 주목될 수밖에 없다고 타임스는 말했다.

트럼프는 이제껏 한번도 러시아나 우크라이나를 북한 미사일 관련해 비난하거나 거론한 적이 없다. 다만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지난달 28일 최신의 북한 미사일 시험 직후 북한의 '핵심 경제 지원국'으로서 중국과 러시아 두 나라를 같이 에둘러 지칭한 적이 있다.

북한 새 로켓 모터를 시찰하고 있는 김정은의 사진을 분석한 전문가들은 옛 소련의 미사일에 힘을 제공했던 모터의 디자인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이 모터의 엔진은 강력하기 짝이 없어 단 하나의 미사일이 10개의 핵탄두를 대륙간 사정거리로 발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엔진은 옛 소련 시절의 소수 기지에서만 만들어졌다. 그 중 하나인 우크라이나의 드니프로(Dnipro) 미사일 공장에 전문가들은 주목하고 있다. 이곳은 러시아의 지원을 받고 분리 독립 전쟁을 벌이고 있는 친러시아 우크라이나 반군 땅에 속해 있다.

냉전 때 이 공장은 소련의 가장 효율적인 미사일을 제작했으며 거기에는 거대한 SS-18도 들어 있다. 이 드니프로 미사일 공장은 우크라이나가 옛 소련에서 독립한 뒤인 현재도 러시아 미사일의 주요 제작처로 남아 있다고 정보기관은 말한다.

이 기사를 함께 쓴 뉴욕 타임스의 윌리엄 브로드와 데이비드 생거 기자는 북한 미사일을 오래 추적해온 과학기술 및 정치외교 베테랑 팀으로 얼마 전에는 북한 미사일 시험의 실패 중 80% 정도가 오바마 정부의 사이버공격에 기인했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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