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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北 고립시키기 위해 이집트 원조 중단"

등록 2017.08.25 07:4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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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서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와 만나고 있다. 2017.04.04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서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와 만나고 있다. 2017.04.04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미국 국무부는 최근 이집트에 대한 경제원조금 9600만 달러를 삭감하고 군사지원금 1억9500만 달러 집행을 보류한 조치가 북한을 국제사회로부터 고립시키려는 미 정부의 노력과 연관된다고 밝혔다.

 자유아시아(RFA)방송에 따르면,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은 24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이집트 원조 중단과 대북압박 간의 연관성을 묻는 질문에 "미국은 이집트를 비롯해 북한과의 외교적·경제적 관계를 축소해 국제사회가 북한을 고립시킬 것을 촉구한 바 있다"고 말했다. 미 국무부는 지난 22일 이집트 원조 중단을 전격발표하면서 인권탄압을 이유로 들었지만, 이집트를 대북압박 '레버리지(지렛대)'로 이용하려는 의도도 있다는 점을 인정한 것이다.

 북한과 이집트 간의 커넥션은 이미 여러차례 지적된 바 있다. 미국의소리(VOA)는 25일자 기사에서 올해 초 공개된 유엔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의 전문가패널 보고서에 '이집트'라는 단어가 무려 40번이나 지적됐다고 전했다.

 지난 2013년 전문가패널은 이집트 수도 카이로로 운송 중이던 북한의 스커드 미사일 부품을 확보한 적이 있다. 지난해 8월 북한산 대전차 로켓탄 3만 개를 싣고 항해하던 선박 역시 최종 목적지가 이집트로 드러났다.  안보리의 대북 제재 대상인 ‘원양해운관리회사(OMM)’는 이집트의 한 항구에 사무소를 차려놓고 북한 물품의 해상 운송에 관여해 온 것으로 보고서에 지적됐다. 이 때문에 지난해 박춘일 주 이집트 북한 대사가 현직 북한대사로는 처음으로 안보리 제재 대상으로 지목된 바있다

 한편 노어트 대변인은 24일 브리핑에서 또한 북한과 시리아가 화학물질, 탄도미사일, 재래식무기를 거래하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  “이 같은 사실이 맞다며 제재 위반”이라고 지적하며 “유엔 주재 미국 대사관이 유엔 회원국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노어트 대변인은 김정은 노동당위원장이 괌 포격 시찰 사진을 노출한 것은 단지 선전 행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국무부의 조지프 윤 대북정책특별대표와 박성일 유엔주재북한대표부 차석대사가 대화통로가 유지되고 있냐는 질문에는 대답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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