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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방부, 리용호 발언에 "北도발 계속 시 트럼프에 모든 대북옵션 제시할 것"

등록 2017.09.26 02:3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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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미국)=AP/뉴시스】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25일 오전(현지시각) 숙소인 뉴욕 밀레니엄힐튼 유엔플라자 호텔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기자회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을 선전포고로 규정하고 “세계는 미국이 먼저 선전포고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2017.09.26. photo@newsis.com

【뉴욕(미국)=AP/뉴시스】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25일 오전(현지시각) 숙소인 뉴욕 밀레니엄힐튼 유엔플라자 호텔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기자회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을 선전포고로 규정하고 “세계는 미국이 먼저 선전포고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2017.09.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미국에 대한 북한의 자위권 차원의 군사대응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미국 국방부가 경고에 나섰다.

 25일(현지시간) 미국 공영라디오방송 NPR에 따르면 로버트 매닝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리 외무상의 발언과 관련 "북한이 도발 행위를 중단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대통령에게 북한에 대처하기 위한 선택지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리 외무상은 이날 오전 10시50분(한국시간 오후 11시50분)께 뉴욕 밀레니엄힐튼 유엔플라자 호텔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이 선전포고를 한 이상 앞으로는 미국의 전략폭격기가 설사 우리의 영공을 넘지 않는다고 해도 모든 자위적 대응 권리를 보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미국 현직 대통령이 한 말이기 때문에 명백한 선전포고라고 본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 트위터를 통해 리 외무상의 유엔 연설을 언급하며 "만약 그(리 외무상)가 '리틀 로켓맨(김정은)'의 생각을 반영했다면 그들은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 외무상은 "유엔 헌장은 개별 국가의 자위권을 인정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누가 더 오래가는지는 그때 가 보면 알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은 지난 24일 '죽음의 백조(swan of death)'로 불리는 미국의 전략폭격기 B-1B 랜서를 동원해 북한 동해의 국제공역을 비행하며 무력시위를 벌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 유엔 연설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로켓맨'으로 부르며 "북한을 완전히 파괴할 수 있다"고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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