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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구속연장 막아라"···보수야당, 영장 재발부 반대 '압박'

등록 2017.10.10 11: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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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이 1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국정농단 사건 78차'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호송차에서 내려 법정으로 들어가고 있다. 2017.10.10.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이 1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국정농단 사건 78차'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호송차에서 내려 법정으로 들어가고 있다. 2017.10.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홍세희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의 1심 구속기한이 1주일여 앞으로 다가오자 보수 야당들이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기간 연장을 막기위해 총력전에 돌입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치적 실패를 사법적으로 묶어 진행하고 있는 재판을 보면서 탄핵을 해서 끌어내리고 집권까지 했으면 그만할 때도 됐다"며 "굳이 지방선거에까지 활용하기 위해 구속영장을 재발부하는 것은 너무 과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비판했다. 
 
  홍 대표는 이어 "그 결정이 재판부의 단독 결정이라고 믿는 국민이 과연 얼마나 되겠냐"며 "IMF 국난을 초래했던 YS도 사법적으로 단죄하지는 않았다"고 김영삼 전 대통령 사례를 언급했다.

  홍 대표는 "정치적 실패는 정치적으로 마무리해야 한다"며 "모든 것을 가졌으면 이제 베풀 줄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모든 것을 가지고도 더 가지려고 집착하면 그 때부터 몰락의 길로 가게 된다"며 "보복의 화신이 되기보다는 선정을 베풀도록 하라"고 강조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도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상황실 현판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박 전 대통령의 구속연장을 위한 영장 재발부와 관련해 "법리적으로 봐서 대단히 문제가 크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그런 식으로 구속을 연장하다면 건별로 연장해나갈 수 있는 어떤 케이스를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어떤 율사들에게 물어봐도 불합리한 거라고 이야기한다"며 "아마 오늘이나 내일 이 문제에 대해 우리 당내 의원들 간 집중적으로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내일 의원총회에서 이 문제에 대해 당론으로 정할지 여부를 결정토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조원진 대한애국당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의 불구속수사를 촉구하며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하기도 했다. 그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벌어지고 있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연장 음모는 아예 법을 무시한 억압이며 인권유린, 인권탄압을 넘어 '정치적 인신감금'"이라며 "오늘부터 수많은 애국국민들과 무기한 단식투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역대 가장 청렴한 대통령이 탄핵되고, 구속되는 비상식적이고 비정상적인 정권찬탈의 과오를 바로잡아야 한다"며 "인권유린과 인권말살을 넘어 정치적 인신감금이라는 잔인한 정치보복을 버젓이 자행하고 있는 좌파 독재의 진상을 국민들에게 알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무죄석방, 불구속수사 이것이 저와 애국국민들의 단식 목표"라며 "죄 없는 박 전 대통령을 즉각 석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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