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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ECB, 양적완화 대폭 축소 채권매입 월 300억 유로로 반감...금리 동결

등록 2017.10.26 22:3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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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ECB, 양적완화 대폭 축소 채권매입 월 300억 유로로 반감...금리 동결


【프랑크푸르트=AP/뉴시스】이재준 기자 =  유로존 19개국 통합중앙은행인 유럽중앙은행(ECB)는 26일 양적완화 정책으로 시행하는 국채 등 자산 매입을 대폭 축소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ECB는 이날 독일 프랑크프루트에서 이사회(통화정책 회의)를 열고 매달 대규모 채권 매입을 종료 시한인 올해 12월 말에서 내년 9월 말까지 연장하는 대신 월 600억 유로(약 75조원)의 매입액을 월 300억 유로로 반감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ECB는 기존 제로 기준금리를 유지하고 예금금리와 한계 대출금리 도 각각 현행 -0.40%와 0.25%로 동결했다고 설명했다.

ECB는 디플레이션 리스크는 해소됐다고 판단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에 이어 양적 완화정책을 종료로 향한다는 기조를 확인했다.

유로권 경기가 회복해 물가상승률이 목표인 2% 가까이에 도달하지 않았지만 1% 중반대까지 올라가면서 양적완화를 축소해도 경기에는 무리가 없다고 ECB는 보았다.

다만 ECB는 성명을 통해 필요하면 내년 9월 말 이후에도 채권 매입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을 분명히 했다.

ECB는 경기와 물가가 기대한 수준에 이르지 못할 때는 재차 채권 매입액을 늘릴 가능성이 크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이사회 후 유로존 경제에 필요한 양적완화 자극이 충분한 수준으로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프랑크푸르트=AP/뉴시스】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20일(현지시간) 금리 인상에 이어 자산축소를 발표하면서 유럽중앙은행(ECB)도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Tapering)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지난 3월9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통화정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17.09.21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총재



아울러 ECB는 채권 매입을 종료할 때까지 기준금리를 유지할 생각임을 거듭 확인했다. 이로써 ECB의 기준금리 인상은 빨라도 2018년 9월 이후에나 이뤄질 전망이다.

ECB는 2015년 1월 양적완화 정책의 도입을 결정하고 그해 3월부터 월 800억 유로의 채권 매입에 들어갔다.

지난 4월 월 채권 매입 규모를 600억 유로로 줄였는데 규모 축소는 이번이 2번째이다. 지금까지 2조 유로 상당의 채권을 매입했다.

연준은 이미 양적완화 정책을 종료하고 단계적인 금리인상에 들어갔다.

ECB가 출구전략을 본격화함에 따라 그간 양적완화로 풀린 자금이 유입한 금융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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