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文대통령 "한-아세안은 미래공동체…임기 내 아세안 10개국 모두 방문"

등록 2017.11.13 15:35:29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마닐라(필리핀)=뉴시스】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후(현지시각) 필리핀 마닐라 솔레어호텔에서 아세안 기업투자서밋(ABIS) 연설에서 한·아세안 미래공동체 구상을 밝히고 있다. 2017.11.13.  amin2@newsis.com

【마닐라(필리핀)=뉴시스】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후(현지시각) 필리핀 마닐라 솔레어호텔에서 아세안 기업투자서밋(ABIS) 연설에서 한·아세안 미래공동체 구상을 밝히고 있다. 2017.11.13. [email protected]

文대통령, 아세안 미래 비전으로 '사람-평화-상생번영 공동체' 제시

  【마닐라(필리핀)=뉴시스】 장윤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우리나라와 아세안 관계 비전으로 "우리의 미래는 3P 공동체"라며 사람과 사람 및 마음과 마음이 이어지는 ‘사람(People) 공동체’, 안보협력을 통해 아시아 평화에 기여하는 ‘평화(Peace) 공동체’, 호혜적 경제협력을 통해 함께 잘사는 '상생번영(Prosperity)의 공동체'를 제시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임기 5년 내에 아세안 10개국을 모두 방문해 우호를 다지고 협력의 폭을 넓히겠다고 밝히면서 아세안 관련 협력 기금 출연을 대폭 늘리겠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현지시간 오후 2시) 마닐라 솔레어 호텔에서 열린 아세안기업자문위원회(ABAC)와 아세안 경제계인사 대상의 '아세안 기업투자 서밋 연설 2017'에서 "역사의 소중한 경험을 우리의 비전으로 되살린 '한-아세안 미래공동체 구상’을 밝히고자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3P 공동체 첫번째 구상 관련 "'사람 중심의 국민외교'를 펼치겠다. '사람이 먼저다'란 저의 정치철학은 아세안이 추구하는 ‘사람 지향, 사람 중심’ 공동체 비전과 일치한다. 미래를 함께 하기 위해서는 마음이 통하는 친구가 먼저 되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정상과 정상, 정부와 정부, 그리고 기업, 학생 간 다층적인 인적교류를 확대하겠다. 우선, 저부터 임기 중에 아세안 10개국을 모두 방문하여 깊은 우정을 나누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국민들 간 빈번한 만남과 교류는 그 출발점이 될 것이다. 아세안 국민들이 보다 쉽게 한국을 방문 할 수 있도록 사증(Visa) 제도 개선을 검토하겠다"며 "정부가 초청하는 아세안의 장학생과 연수생도 대폭 확대하겠다. 아세안 중소기업 근로자의 역량 강화를 위한 직업기술교육훈련(TVET) 지원도 계속 하겠다. 양측의 젊은이들이 함께 공부하고, 교류하면서 미래의 지도자로 함께 성장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밖에 문 대통령은 지난 9월 우리나라가 아세안 대화상대국 중 최초로 '아세안 문화원'을 설립한 점, 지난 2009년 설립한 '한-아세안 센터'가 무역 박람회와 상담 등을 통해 아세안 기업의 한국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정부는 '범정부 아세안 기획단'을 설치해 아세안과의 협력을 종합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란 점도 소개됐다.

 이어 문 대통령은 "모든 국민들이 '안전한 평화 공동체’를 만들겠다. 한국에 50만명의 아세안 국민이 살고, 한 해 600만명의 한국인들이 아세안을 방문한다"며 "인적교류와 경제협력의 확대는 그 자체로도 서로의 안전과 평화가 중요한 이유가 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저는 더불어 잘 사는 공동체를 넘어 위기 때 힘이 되어주는 ‘평화를 위한 공동체’로 발전시켜 나갈 것을 제안한다"며 "우리의 ‘평화 공동체’는 한반도 주변 4대국과 함께 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이끄는 중요한 축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를 위해 국방·안보 협력, 방위산업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면서 "또한,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 테러와 폭력적 극단주의, 사이버 위협 등 복합적 안보 위협에도 공동으로 대응해 나가야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마지막 비전으로 '더불어 잘 사는 상생협력'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저는 호혜적인 경제협력을 지향한다. 이는 한국 새 정부가 지향하는 '사람중심 경제'의 철학이기도 하다"면서 "자유무역의 혜택을 양쪽이 함께 누려야 할 것이다. 단순한 투자가 아니라 현지인 일자리를 늘리고, 기술공유를 통해 해당산업의 발전을 지원하는 투자가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한국은 성장 과정에서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었고 이를 극복한 경험이 있다"면서 "성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아세안 국가들에게 한국은, 경험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라고 우리나라와 아세안 국가의 미래지향적인 관계 형성을 거듭 당부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