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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종학 보고서 채택 사실상 무산…與 "직무유기" 野 "지명철회해야"

등록 2017.11.20 12: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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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 시한일인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회의실에서 장병완(왼쪽) 위원장이 보고서 채택 안건 없이 법안 심사 안건만 상정하고 있다. 2017.11.20.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 시한일인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회의실에서 장병완(왼쪽) 위원장이 보고서 채택 안건 없이 법안 심사 안건만 상정하고 있다. 2017.11.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임종명 기자 =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의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이 사실상 무산됐다.

 산자위는 20일 전체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논의했으나 각 정당 간사의 부재 등을 이유로 보고서 채택여부를 정하지 못했다.

 강력한 반대의사를 내비쳤던 자유한국당은 청문자료 미제출을 이유로 홍 후보자의 자진사퇴와 청와대의 홍 후보자 지명 철회 등을 요구했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홍 후보자 임명을 위한 보고서 채택을 촉구했다.

 한국당 최연혜 의원은 "청와대가 홍 후보자 임명을 강행한다는데 청와대가 홍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하거나 홍 후보자가 자진사퇴해야한다"며 "지난 청문회에서 자료제출을 안해서 청문회 무용론도 나왔고 여러면에서 장관으로 부적격"이라고 강조했다.

 최 의원은 "임명을 강행할 경우 문재인 정부는 내로남불(내가하면 로맨스 남이하면 불륜), 이중인격 정부임을 자인하게 된다는 말씀도 분명히 드린다"며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청문회 당시 개인정보를 핑계로 자료를 안낸 경우가 있는데 홍 후보자는 자료제출면에서 더 심각한 나쁜 선례"라고 주장했다.

 같은당 윤한홍 의원은 "홍 후보자의 의혹이 다 해소됐다고 하는 것에 강한 유감을 표현한다"며 "저는 아직도 제가 요청한 자료를 못 받았다. 본인(홍 후보자)은 이완구, 황교안 총리 청문회에서 자료제출 안한 것에 대해 얼마나 비난, 비판을 했나. 그런데 본인은 안내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보고서 채택을 하지 못한 것에 대한 유감표명을 거듭했다.

 민주당 홍의락 의원은 "지난 13일 의결 정족수 부족으로 청문보고서 채택을 못했는데 참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적어도 청문회를 했으면 보고서 채택을 해야하는 것이 국회 역할이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그러면서 "대통령이 20일에 재송부해달라고 했는데 국회에서 며칠째 아무 반응을 안 한 것은 어떻게 봐야할지 모르겠다"며 "호불호는 있을 수 있다. 우리가 서로 회의하고 채택하지 않거나 부결시키거나 할 수 있는데 그런 정상회의를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회의를 않고 밖에서 언론 통해 얘기하는 것은 정쟁에 지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같은당 김경수 의원은 "의혹이 해소가 안됐으면 (회의에서) 그 부분을 지적했어야한다"며 "그랬어야 상임위가 직무유기나 책임방기란 얘기를 안 듣지 않았을까 싶다"고 강조했다.

 박정 민주당 의원은 "이후 법안심사도 안 열린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며 "실생활, 현안 관련 법안도 밀려있음에도 정쟁 때문에 (처리가) 밀리는 것은 문제 있다고 본다. 앞으로 빨리 속도를 내야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조배숙 국민의당 의원은"이 부분에 대한 간사 협의가 시도조차되지 않았다는 부분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재송부요청이 왔으니 국회가 어떤 답변을 해야하는데 거기에 대해, 1차적으로 간사들이 협의도 하고 논의하는 모습조차도 안보이니까 유감이란 말씀드린다"고 주장했다.
 
 산자위원장인 장병완 국민의당 의원은 "지금 3당 간사가 다 부재한 상황"이라며 "저도 청문회를 실시했으면 적격이든 부적격이든 채택해야하는게 국회 도리라는 소신을 갖고 있다. 어쨌든 이 문제에 관해서 제가 간사들과 다시 접촉해 오늘 중으로라도 회의를 다시 할 수 있는지 들어보겠다. 현재로써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본다"고 답했다.

 한편 홍 후보자의 청문보고서는 당초 지난 14일까지 채택 마감시한이었으나 이뤄지지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5일 전자결재를 통해 20일까지 보고서를 채택해달라는 재송부 요청서를 보냈다. 문 대통령은 이르면 이달 21일 홍 후보자를 임명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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