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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 "민주당·국민의당의 언론플레이…순진했다"

등록 2017.12.06 10: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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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장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 참석한 정우택 원내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7.12.05.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2017.12.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윤아 기자 =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6일 새벽 국회를 통과한 내년도 예산안과 관련 "잠정합의본을 두 당(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이 최종본이라는 식으로 언론플레이를 한 것 같다"고 토로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 "제가 순진한 점도 있겠지만 의원총회에 가서 최종 추이를 어떻게 할 것인지를 하기 위해 잠정합의를 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분명한 것은 원래 예산은 예결위가 전담해서 최종적으로 합의를 끌어내야 하는 것"이라며 "그런데 어렵거나 큰 아이템을 우리 원내대표 선에서 해결하자는 의미에서 투 트랙으로 예산심의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 원내대표는 "잠정합의가 어느정도 진도가 나가야 예결위 소소위에서 가동되기 때문에 '잠정합의'라는 표현을 썼다"고 덧붙였다.

 그는 민주당과 국민의당의 개헌안과 선거제도 개편추진에 이면합의했다는 논란과 관련 "두 당이 예산안 통과시킬 때 같이 이면거래를 한 것이라고 판단한다"며 "예산안과 이런 정치적 사안을 같이 연계해서 소위 끼워팔기식 거래를 했다는 것은 구태중의 구태라고 본다. 언론에서도 야합으로 표현하기 때문에 저도 이걸 야합이란 표현을 쓰겠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국민의당이 이번 예산안을 변칙처리하고 정치로드맵을 잡아가는 식의 정부여당의 정치꼼수와 결탁했다면 분명히 잘못된 선택"이라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민주당과는 함께할 수 없다'는 인식을 이미 천명했는데도 특정지역을 의식해서 민주당과 야합하는 행태는 이율배반적인 행태"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54회 국회(정기회) 제17차 본회의에서 2018년도 예산안에 대한 수정안이 재석 178인 중 찬성160인, 반대 15인, 기권 3인으로 가결 처리되고 있다. 2017.12.06.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54회 국회(정기회) 제17차 본회의에서 2018년도 예산안에 대한 수정안이 재석 178인 중 찬성160인, 반대 15인, 기권 3인으로 가결 처리되고 있다. 2017.12.06. [email protected]

그는 한국당이 이번 예산안에서 얻은 것이 없다는 지적과 관련 "공무원수와 법인세 인상은 받을 수 없어 끝까지 못 받았지만 나머지 사안에 대해선 원하던 60~70%는 얻었다"며 "기초연금, 아동수당과 남북협력기금 삭감 문제 등 전액 삭감해서 막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 원내대표는 선거구제 문제와 관련 "여태까지 여야 합의없이 선거구제를 개편한 적이 한번도 없었다"라며 "그런데 두 당이 야합의 형태로 밀어붙인다면 큰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그러면서 "개헌문제는 제왕적 대통령제 때문에 이야기가 나왔기 때문에 한국당과 국민의당이 지금 이해관계는 같이 하고 있다"며 "개헌에 대한 공통분모가 있다"고 했다.

 6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내년도 정부 예산안을 두고 결과적으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야당인 국민의당은 명분과 실리를 다 챙긴 반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이 사실상 완패 당했다는 평가다.  이날 통과된 내년도 예산안에서 가장 큰 쟁점이었던 공무원 증원의 경우 애초 정부안인 1만2221명에서 2746명을 줄인 9475명에 합의했다. 한국당은 절반인 7000여명을 주장했지만 절반은 커녕 국민의당 안보다도 큰 규모로 통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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