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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통합 반대파 "일방적 통합 절차 진행 시 총력저지"

등록 2017.12.14 15:0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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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국민의당 평화개혁연대(평개연)-구당초(당을 구하는 초선의원) 오찬 연석회의에 조배숙 의원이 참석하고 있다. 2017.12.14.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국민의당 평화개혁연대(평개연)-구당초(당을 구하는 초선의원) 오찬 연석회의에 조배숙 의원이 참석하고 있다. 2017.12.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임종명 기자 = 국민의당 내 통합 반대파 의원들이 안철수 대표의 바른정당과의 통합 추진에 대해 "의원 대다수 의사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절차를 진행할 경우 우리는 모든 힘을 다 모아, 총력저지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국민의당 내 통합 반대파로 분류되는 평화개혁연대(평개연) 소속 의원 일부와 당을 구하는 초선의원 모임(구당초) 소속 의원 일부는 14일 여의도 한 식당에서 오찬 회동을 진행했다.

 조배숙 의원은 회동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논의 내용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저희 의원들은 통합에 절대반대한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조 의원은 총력 저지의 수단과 방법이 마련됐는지 묻자 "그건 이제 여러가지로 힘을 모아야한다"며 "통합 반대 의원들이 지금까지는 자꾸 당이 분열되는 모습을 보이면 안 좋다고 해서 조심했는데 만약 그런 시도가 있을 경우에는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호남 쪽에서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광역과 기초의원, 단체장 출마예정자들이 굉장히 힘들어한다. 지방의원과 원외지역위원장까지 확대해 같이 의사를 모을까 생각하고 있다"면서도 "구체적으로 계획만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조 의원은 총력 저지 방안에 이른바 '합의이혼'도 포함된 것이냐는 질문에는 "아니다. 저희가 총력 저지한다는 것은 절대 당을 깨서는 안된다는 생각"이라고 잘라 말했다.

 조 의원은 안 대표 측에서 전당원 투표 등 통합 추진을 강행할 경우에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 묻자 "전당원 투표가 당헌당규에 없지 않나. 당헌당규에 없는 절차를 한다는 게 말이 안된다"고 강조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한국당까지도 선거연대할 수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 그는 "그건 저희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바른정당은 1단계 국민의당과의 통합, 2단계 한국당과의 통합을 얘기하고 있잖나 그런 생각을 가진 사람하고 어떻게 국민의당이 통합을 얘기할 수 있겠나. 정체성 면에서도 맞지 않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날 회동에는 천정배 전 대표와 정동영·조배숙 의원 등 평개연 측 3명 의원과 최경환·장정숙·박주현·김광수·유성엽·윤영일 등 구당초 의원 6명, 이상돈 의원이 참석했다.
 
 조 의원은 이날 회동에 참석한 의원들은 모두 통합 반대에 공감대를 이뤘다고 전했다. 조 의원은 그러면서도 "오늘 저희들은 자유롭게 모였다.결사체 구성 등이 아니다"면서도 "오늘 온 의원들은 (통합에) 결사반대다. 아무튼 평개연은 열려있는 모임"이라고 설명했다.
 
  조 의원은 최근 안 대표 측이 오는 22~24일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추진키로 했다는 보도에 대해선 "저희도 확인했는데 누가 그런 말씀했는지 정확한 것은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조 의원은 "최근 박주원 최고위원 문제에 대해 굉장히 안이한 인식에 실망했고 그 문제를 단호하고 신속하게 대처해야한다"고도 강조했다.

 조 의원은 "현재는 통합을 얘기할 때가 아니라 개헌을 얘기할 때"라며 "개헌과 선거구제 개편이 장기적 관점에서 국가적으로 중요한 과제인데 여기에 우리 당의 역량을 집중해서 국민의당이 상황을 주도하는게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나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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