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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지데몬, 카탈루냐 자치정부 복귀?…현실적으론 어려울 듯

등록 2017.12.22 11:5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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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지데몬, 카탈루냐 자치정부 복귀?…현실적으론 어려울 듯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스페인에서 21일(현지시간) 치러진 카탈루냐 조기 지방선거에서 분리 독립을 주장하는 정당들이 승리했어도 카를레스 푸지데몬 전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의 재집권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AP통신, 가디언, CNN 등 외신들은 이날 푸지데몬 전 수반이 승리를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이날 성명에서 선거 결과에 기뻐하면서 스페인 중앙정부에 대해 비난했다.

  그는 연설에서 "카탈루냐 수반으로서 나는 주민들이 (분리독립 지지에 대한) 부인할 수 없는 결과를 보여준 것을 축하하고 싶다"며 "우리는 감옥에 갇혀 있거나 망명 중인 후보들과 함께 주정부의 지원도 없는 이례적 상황에서 치른 선거에서 승리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스페인 중앙정부는 이번 선거에스 패했다”라며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정부는 카탈루냐로부터 모욕을 당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자신이 스페인으로 돌아갈지는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그가 벨기에 브뤼셀에서 선거운동을 지원한 신생정당 '카탈루냐를 위해 다함께(JxCat)'가 득표율 1위로 34석을 확보했다.

 엘파이스, 가디언 등 외신들에 따르면, 99.89%개표 결과 분리 독립 찬성 진영의 3개 정당이 카탈루냐 의회 135석 중 JxCat 34석을 비롯해 중도좌파인 공화좌파당(ERC) 32석, 민중연합후보당(CUP)의 4석으로 70석 확보에 성공했다. 과반 의석은 68석이다. 

  반분리독립 진영 정당들은 36석 확보에 그쳤다. 이전 자치정부와 의회가 해산되기 전 반분리독립 진영의 의석은 25석이었다. 카탈루냐사회주의당(PSC)는 17석, 라호이 총리가 속한 여당 국민당(PP)은 3석을 차지했다. 

 CNN은 선거에서 이긴 분리독립 지지정당들이 집권을 위해 연립정부를 구성, 3개월 전 카탈루냐 자치정부와 중앙정부의 긴장 관계가 다시 조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독립지지 정당들이 연정 협상에서 차기 수반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벌이는 바람에 카탈루냐의 독립 운동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내다봤다. 

 CNN은 푸지데몬 전 수반이 벨기에에 사실상 망명한 상태라서 자치정부 복귀 문제가 더 복잡해졌다고 지적했다. 푸지데몬 전 수반은 자신의 정당이 승리하면 카탈루냐로 돌아오겠다고 말한 바 있지만, 귀국시 불법 주민투표를 추진한 혐의로 체포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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