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탈루냐 시민들, 분리독립 정당 택했다…푸지데몬 승리선언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스페인으로부터 분리독립을 주장하는 정당들이 21일(현지시간) 치러진 카탈루냐 조기 지방선거에서 승리했다.
엘파이스, CNN 등에 따르면, 개표 결과 분리독립에 찬성하는 진영의 3개 정당이 카탈루냐 의회 135석 중 70석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과반 의석은 68석이다. 반분리독립 진영은 36석을 확보하는데 그쳤다. 이전 자치정부와 의회가 해산되기 전 반분리독립 진영의 의석은 25석이었다.
단독으로 과반 의석을 차지한 정당이 없는 만큼, 향후 분리독립 찬성진영이 연정을 구성해 새 정부를 출범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분리독립을 추진한 전 카탈루냐 자치정부를 강제 해산하고 각료들을 기소했던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 정부로서는 이번 조기 선거 결과로 정치적 타격이 불가피하게 됐다.
99% 개표 현재 카를레스 푸지데몬 전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이 이끄는 신생정당 '카탈루냐를 위해 다함께(JxCat)가 득표율 1위로 34석을 확보했다.
벨기에 브뤼셀에 머물고 있는 푸지데몬 전 수반은 개표결과 승리가 확정된 직후 기자회견을 열어 "카탈루냐 국민들은 (스페인 헌법) 155조에 억매이지 않는다. 내일부터 새 정부가 들어서게 될 것이다. 155조는 중지돼야 하며, (스페인이 가둔 전 자치정부 각료) 죄수들은 석방돼야 한다. 죄수들은 (카탈루냐로) 돌아가 가장 중요한 일을 시작해야 한다"고 기염을 토했다.
스페인 헌법 155조는 불복종하는 자치정부에 대해 중앙정부가 자치의회 해산, 정부 수반 등 각료 해임을 할 수 있도록 전권을 부여한 조항이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