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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상수도 4곳서 브롬산염 검출…"모니터링 강화"

등록 2018.01.17 13: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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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사 대상 마을상수도 9곳 중 3곳서 기준치 이내 브롬산염 나와

 【청주=뉴시스】이병찬 기자 = 충북지역 상수도 4곳에서 발암물질인 브롬산염이 검출됐다. 브롬산염 농도는 기준치 이내지만 보건당국은 도내 상수도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17일 충북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연구원의 도내 광역·지방상수도와 마을상수도 32개소 브롬산염 실태 조사 결과 옥천의 정수장 1곳과 제천과 보은 마을상수도 3곳 수돗물에서 브론산염이 나왔다.

 상수도 4곳에서 검출한 브롬산염은 0.7~1.4ppb로 먹는 물 수질 기준 10ppb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은 시·군이 직접 관리하는 대형 정수장 23곳을 전수 조사했으나 마을상수도 등 소규모 급수시설은 표본 조사했다고 밝혔다.

 전수 조사한 정수장 중 브롬산염이 검출된 곳은 옥천 청산정수장 1곳뿐이다. 그러나 1904곳에 달하는 도내 마을상수도 등 소규모 급수시설 중 이번에 브롬산염 실태조사가 이뤄진 시설은 9곳에 불과하다.

 브롬산염 실태조사를 받은 9곳 마을상수도 중 3곳에서 브롬산염이 검출된 것으로 미뤄 도내 소규모 급수시설 3곳 중 1곳은 브롬산염 등 유해물질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브롬산염은 수돗물을 정수하는 과정에서 오존 살균을 할 때 생성될 수 있다. 염소 소독을 할 때도 소독약품 속에 브롬산염이 불순물로 존재할 수 있으며 차아염소나트륨으로 살균하는 경우에도 부산물로 생성된다.

 국제암연구소는 브롬산염을 2급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자극, 통증, 발작을 유발하고 기침과 호흡곤란 증세를 일으킬 수 있다.

 연구원 관계자는 "브롬산염 농도는 기준치 이내여서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라면서도 "소독약을 사서 쓰는 소규모 급수시설에 대한 모니터링에 나서는 한편 수처리제 약품 사용에 관한 지도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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