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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러슨 "시리아에서 미군의 군사개입 유지"

등록 2018.01.18 10: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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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퍼드=AP/뉴시스】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17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州)에 있는 스탠퍼드대학교에서 연설하고 있다. 2018.01.18

【스탠퍼드=AP/뉴시스】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17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州)에 있는 스탠퍼드대학교에서 연설하고 있다. 2018.01.18

틸러슨 "시리아서 미군 철수하면 이란에 유리"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미국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부활을 막기 위해 시리아에 미군을 계속 주둔시키겠다고 밝혀 시리아 내전에 대한 미국의 개입을 강화할 계획임을 시사했다고 AP통신, 가디언 등 외신들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틸러슨 장관은 이날 스탠퍼드 대학에서 한 연설에서 IS와 알카에다 등 테러단체 소탕, 유엔이 중재하는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 퇴진, 이란 영향력 억제, 시리아 난민의 안전 송환, 화학무기 전면 제거 등 5가지를 목표로 한 새 시리아 정책을 제시했다.

 그는 지금까지 시리아 내전에 대한 미국의 군사 개입을 IS 격퇴에 중점을 뒀지만 알카에다가 강력한 세력으로 재편성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미국이 아사드 정권 퇴진을 계속 추진해 나갈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분명히 말하지만, 미국은 시리아에서 IS가 또다시 부상하지 못하도록 만드는데 중점을 둔 군사적 개입을 유지한다”라며 “이 상황에 미군이 시리아에서 완전히 철수하면 아사드 정권이 다시 자국민을 잔인하게 탄압할 수 있다. 자국민 살해자는 장기적 안정에 필요한 지지를 얻지 못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안정적이고, 단합된 독립국 시리아 건설이라는 궁극의 목표 달성을 위해 아사드 정권 이후 새 지도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사드 대통령의 퇴진 압박을 위해 “국제사회와 지역 파트너들이 IS로부터 탈환한 지역을 재건하도록 장려하겠다”며 “아사드 대통령이 물러나면, 미국은 시리아가 다른 국가들과 경제관계를 정상화하도록 기꺼이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처음으로 미군의 시리아 주둔은 중동 뿐 아니라 아프가니스탄까지 장악하려는 이란의 전략을 방해하려는 목적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미군이 시리아에서 철수하면 이란이 자국의 입지를 강화할 기회가 생긴다”며 ‘이란은 중동에서 지배력 강화를 추구한다. 이스라엘과 인접한 불안한 국가인 시리아는 이란에 지배력 강화에 이용되기 쉽다“고 밝혔다.

 시리아 난민 사태에 대해 그는 시리아 난민이 귀국을 불안해하고 시리아 내전이 악화하고 있음을 인정하고 미국의 주둔으로 난민의 안전한 송환을 위한 상황을 조성하는데 주력할 계획임을 밝혔다. 그는 “시리아가 불안하고 혼란하면 지중해 주변 지역을 비롯해 유럽도 안정을 보장하기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현재 시리아에는 약 2000명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으며 주로 IS 잔당을 뿌리뽑기 위해 현지 반군단체의 훈련을 지원하고 있다.

 틸러슨 장관은 오는 23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국제화학무기회의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을 별도로 만나 이 계획을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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