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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CJ 이미경 퇴진 압박' 조원동에 징역 3년 구형

등록 2018.01.23 15:5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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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시로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의 퇴진을 강요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2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18.01.23.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시로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의 퇴진을 강요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2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18.01.23. [email protected]

검찰 "역사적 유례가 없는 범법 행위"
"개전의 정도 없어…엄중 책임 물어야"

【서울=뉴시스】김현섭 김지현 기자 = CJ그룹 이미경(60) 부회장 퇴진 압박 혐의를 받는 조원동(62) 전 청와대 경제수석에게 실형이 구형됐다.
 
 검찰은 2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열린 조 전 수석의 강요미수 혐의 결심공판에서 "경제수석비서관으로서 중립적 위치에서 공익을 추구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자기 지위를 공고히 할 목적으로 지위와 권한을 위법하게 사용했다"며 징역 3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구했다.

 검찰은 조 전 수석 혐의에 대해 "CJ의 문화콘텐츠가 현 정권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기업 오너 퇴진을 요구한 역사적으로 유례가 없는 범법 행위"라며 "오히려 자신은 CJ를 위하려고 했다는 등 개전의 정이 보이지 않아 엄중한 책임을 물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조 전 수석은 지난 2013년 7월 박근혜(66) 전 대통령과 공모해 CJ그룹 손경식 회장에게 이 부회장 퇴진을 요구했으나 그 뜻을 이루지 못한 강요미수 혐의를 받고 있다.

 손 회장은 이달 8일 같은 재판부 심리로 열린 박 전 대통령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 부회장 퇴진 요구를 박 전 대통령의 뜻으로 알았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그는 "2013년 7월4일 만난 조 전 수석이 'VIP 뜻이니 이미경 부회장 경영에서 손 떼게 하십시오'라는 말을 했느냐"는 검찰 질문에 "그렇다. 그런 얘기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검찰이 "조 전 수석이 VIP가 누구라고 지칭은 안했지만 당연히 박 전 대통령을 의미하는 것으로 알았느냐"고 묻자 "네"라고 대답했다.

 같은 날 증인으로 나온 조 전 수석은 "(기업이) 정권 초기에 정부 및 정권에 반대 또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으면 불이익을 받았던 경우들이 상당히 많이 있는 것을 체험으로 알고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CJ가 굉장히 좋지 않을 것이라고 짐작하고 있었고 오히려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해서 한 일"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이 ▲CJ 엔터테인먼트 제작 영화 '광해'를 당시 문재인 대선 후보가 보고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생각난다며 눈물을 흘려 지지층 결집 역할을 했고 ▲CJ E&M 'SNL코리아'에서 대선 후보였던 박 전 대통령을 희화화하는 방송을 하고 ▲부림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 '변호인'에 대해 CJ 창업투자가 투자를 했다는 등의 이유로 이 같은 지시를 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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