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노갑 "安, 바른정당 합당하려면 탈당해야"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국민의당 박지원(오른쪽) 전 대표와 권노갑 상임고문이 1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사학연금회관 회의실에서 열린 제90회 통일시민포럼 '우리에게 북한이란 무엇인가'에 참석해 악수하고 있다. 2018.01.10. [email protected]

박지원 의원 통해 성명서 공개

【서울=뉴시스】윤다빈 기자 = 동교동계 권노갑 국민의당 상임고문은 27일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과 관련해 "안철수 대표가 바른정당과 합당하려면 국민의당을 탈당해야 한다"고 했다.

 권 고문은 이날 통합반대파 박지원 의원을 통해 공개한 성명서를 통해 "국민의당 이름으로 바른정당과 합당해서는 절대로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고문은 "우리가 국민의당을 창당하고 안 대표를 지지한 것은 김대중 대통령과 호남정신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그러나 안 대표는 이 정신과 목적을 버렸다"고 규정했다.

 이어 "선거에서 표를 좀 더 얻기 위해 정신과 목적이 다른 정당과 합하는 것은 통합이 아니라 야합이다. 이것은 절대로 용납될 수 없다"며 "국민의당을 창당한 본래 정신과 목적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박 의원은 안철수 대표와 권 고문이 이날 오전 10시30분께 통화한 사실을 공개하며 권 고문에게 전해 들은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안 대표는 "'통합해 DJ 이념과 햇볕정책을 이어가겠습니다. 고문님을 모시고 하겠습니다'"라고 말했으나 권 고문은 "'안 대표와 창당, 대선은 함께 했지만 이제 햇볕정책 반대세력과의 통합을 반대하고 있다. 이제 안 대표와 인간적인 관계는 유지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정치적 관계는 정체성이 달라서 함께하지 못한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권 고문은 "나와 정대철 상임고문은 물론 고문들은 민주평화당 창당발기인에 참여하고 내일 발기인대회에도 참석한다"며 "그러나 우리가 정치 일선에 나서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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