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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동계올림픽?…푸틴, 평창行 불발 선수 위한 경기 추진

등록 2018.02.01 10: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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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AP/뉴시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개인 자격으로 출전하는 선수들을 만났다. 그는 "이번 일에서 여러분을 보호하지 못한 것을 용서해 달라"며 "결과와 승리에만 집중하고 어떤 것도 머리에 담아두지 말라"고 격려했다. 2018.02.01

【모스크바=AP/뉴시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개인 자격으로 출전하는 선수들을 만났다. 그는 "이번 일에서 여러분을 보호하지 못한 것을 용서해 달라"며 "결과와 승리에만 집중하고 어떤 것도 머리에 담아두지 말라"고 격려했다. 2018.02.01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조직적인 도핑 혐의로 러시아의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을 금지한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IOC의 올림픽을 대신할 이른바 '러시아 올림픽’을 제안했다.

 31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푸틴 대통령이 장관들에게 평창올림픽에 참가하지 못하는 선수들을 위해 이에 대응하는 경기를 조직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리간 이즈베스티야는 "출전 금지 선수들을 위한 대체 경기는 지난 2014년 동계올림픽이 열린 소치에서 개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대체 경기에서 승리하는 선수들에게는 일반적으로 러시아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에게 주는 상금과 동일한 수준의 보상을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모스크바 외곽의 대통령 별장에서 평창올림픽에 개인 자격으로 출전하는 선수들을 만난 푸틴 대통령은 "이번 일에서 여러분을 보호하지 못한 것을 용서해 달라"며 "결과와 승리에만 집중하고 어떤 것도 머리에 담아두지 말라"고 격려했다.

 IOC는 지난달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당시 러시아 선수단이 조직적으로 금지약물을 복용하고 도핑 테스트 결과를 은폐, 왜곡한 것으로 보고 러시아의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을 금지했다.

 다만 러시아 선수들이 개인 자격으로 출전하는 것에는 가능성을 열어 뒀다. 이에 따라 169명의 러시아 선수들이 '러시아 출신 선수’ 자격으로 출전하게 됐다.

 푸틴 대통령은 도핑에 국가가 개입했다는 IOC의 주장을 부인하며 이번 결정에는 "정치적인 동기가 있다"는 의혹을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다. 그는 이날도 미국을 의식한 듯 "국제 스포츠 단체가 특정 국가의 소속 기관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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