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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디브 정정 불안 격화…전현직 대통령 권력 싸움

등록 2018.02.04 17: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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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AP/뉴시스】압둘라 야민 몰디브 대통령이 3일 보디가드에 둘러싸여 수도 말레에서 열리는 지지자 집회에 도착하고 있다. 2018.2.4

【말레=AP/뉴시스】압둘라 야민 몰디브 대통령이 3일 보디가드에 둘러싸여 수도 말레에서 열리는 지지자 집회에 도착하고 있다. 2018.2.4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인도양의 섬 국가 몰디브의 정정불안이 격화되고 있다.

알자지라 등의 보도에 따르면, 4일 모하메드 아닐 검찰총장은 현지 TV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몰디브가 혼란으로 향하고 있다"며 "대법원이 (압둘라 야민)대통령 탄핵명령을 발령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전 기관에 이런 불법적 명령에 굴복하지 말라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아닐 검찰총장의 이같은 발언은 지난 2일 몰디브 대법원이 2015년 테러방지법 위반혐의로 체포돼 유죄판결을 받고 복역하다 영국으로 망명한 모하메드 나시드 전 대통령이 불공정한 재판을 받았다고 판결한 데 따른 것이다. 대법원은 이날 복역 중이던 야당 인사 9명을 석방하기까지 했다.

나시드 전 대통령은 스리랑카 콜롬보에서 가진 TV 인터뷰에서 보안부대 및 경찰들을 향해 "검찰총장의 명령에 복종하지 말라"며 맞불을 놓았다. 또 국민들에게는 수도 말레에 집결해 반정부 시위를 벌이라고 촉구했다. 그는 "검찰총장도, 보안부대 책임자도, 경찰청장도 몰디브 헌법을 능가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2013년 대선에서 야민에게 패배했던 나시드 전 대통령은 올해 치러질 대통령 선거에 출마해 정권을 다시 잡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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