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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英,선택의 시간 왔다…브렉시트에 명확한 입장 기대"

등록 2018.02.06 10: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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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AP/뉴시스】미셸 바르니에 유럽연합(EU) 측 브렉시트 협상 수석대표가 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데이비드 데이비스 영국 브렉시트부 장관을 만나 브렉시트에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 바르니에 대표는 "영국이 EU와의 단일시장 및 관세동맹을 끝내면 영국은 재화와 서비스 부문에서 피할 수 없는 무역장벽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2018.02.06

【런던=AP/뉴시스】미셸 바르니에 유럽연합(EU) 측 브렉시트 협상 수석대표가 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데이비드 데이비스 영국 브렉시트부 장관을 만나 브렉시트에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 바르니에 대표는 "영국이 EU와의 단일시장 및 관세동맹을 끝내면 영국은 재화와 서비스 부문에서 피할 수 없는 무역장벽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2018.02.06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영국과의 브렉시트 전환기 협상에 나선 유럽연합(EU)이 영국을 향해 명확한 입장 표명을 재차 촉구했다.

 5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영국 런던에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및 데이비드 데이비스 영국 브렉시트부 장관과 회동한 미셸 바르니에 EU 측 브렉시트 협상 수석대표는 "영국에 선택의 시간이 왔다"며 "(브렉시트의)미래를 선택할 시간"이라고 밝혔다.

 그는 "EU와 영국 간 브렉시트 이후 미래관계에 대해 영국이 원하는 것을 명확하게 밝히는 것이 필요하다"며 "향후 몇 주 안에 미래 관계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발표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또 "영국이 EU와의 단일시장 및 관세동맹을 끝내면 영국은 재화와 서비스 부문에서 피할 수 없는 무역장벽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메이 총리 대변인은 "우리는 가능한 마찰이 없는 관세 조정을 원한다"며 "이것이 우리가 EU와의 미래관계에서 추구하고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이는 영국과 EU 모두의 이익을 위한 길"이라며 "달성할 수 있는 목표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영국과 EU는 이번 주 협상대표 및 협상단 간 주요 회담을 앞두고 있다. 메이 총리와 데이비스 장관, 바르니에 대표가 5일 만난 데 이어 6일부터 8일까지 10명의 협상대표단이 브뤼셀에서 회동할 예정이다.

 이번 회담에서는 브렉시트 이후 전환기 (2019년 3월~2020년 12월 31일)에 대한 논의가 이어진다. 특히 전환기에 영국 내 EU 시민의 권리 등이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양측은 영국의 EU 예산 분담을 유지하는 대가로 전환기 동안 무역관계 등 전반적인 관계를 현재와 같은 상황으로 유지하는 데 뜻을 같이 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메이 총리가 전환기 중 EU 시민의 영국 내 이동의 자유가 보장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논란이 됐다.

 바르니에 대표는 이에 대해 "조건은 분명하다"며 "모든 사람이 전환기 동안 동일한 규칙을 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영국 정부가 브렉시트 이후 EU 관세동맹에 잔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영국 내 하드브렉시트파의 거센 반발을 사기도 했다. 보수당 내 하드브렉시트파 의원들은 총리 불신임투표까지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데이비스 장관과 바르니에 대표는 오는 9일 이번 주 회동의 진전 사항을 공식적으로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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