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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靑 나갈 때 해명"…'女비하 논란' 재점화 정면돌파

등록 2018.03.02 17:2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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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탁현민 청와대 선임행정관이 미투 국면에서 자신의 거취논란이 다시 불거지자 지난 1일 페이스북을 통해 정면돌파를 시사하는 글을 게시했다. 사진은 지난1월1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3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DB). 2018.01.16.

【서울=뉴시스】탁현민 청와대 선임행정관이 미투 국면에서 자신의 거취논란이 다시 불거지자 지난 1일 페이스북을 통해 정면돌파를 시사하는 글을 게시했다. 사진은 지난1월1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3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DB). 2018.01.16.

"이전 사과 외 추가 해명 생각 없어"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한 차례 여성 비하 논란에 휩싸였던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지난 1일 "여기 있는 동안은 일전에 밝힌 사실과 사과 이외에 저를 위한 변명이나 해명을 할 생각이 없다"며 재차 불거진 자신의 거취 논란에 아랑곳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탁 행정관은 전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작년 5·18부터 오늘 3·1절까지 긴 시간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저를 둘러싼 말들도 끝없이 길고···"라는 문장과 함께 이같이 적었다.

  미투(#MeToo·나도 당했다) 운동이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자신의 거취 논란이 재차 불거지자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탁 행정관은 청와대 입성 직후인 지난해 5월 과거 자신의 저서 내용으로 인해 한 차례 여성 비하 논란의 중심에 선 바 있다.

  탁 행정관은 지난 2007년 펴낸 '남자마음 설명서'에서 "등과 가슴의 차이가 없는 여자가 탱크톱을 입는 것은 남자 입장에선 테러를 당하는 기분"이라는 등의 여성 비하 표현으로 물의를 빚었다.

  또 2007년 발간된 대담집 '말할수록 자유로워지다'에서는 고등학교 1학년 때 첫 성관계 경험을 언급하며 "얼굴이 아니어도 신경 안 썼다. 단지 섹스의 대상이었으니까", "임신한 선생님이 섹시" 등의 표현으로 왜곡된 여성관으로 뭇매를 맞기도 했다.

  야당을 중심으로 이러한 여성비하 표현과 왜곡된 여성관을 가진 탁 행정관은 청와대에서 계속 근무하면 안 된다며 경질론을 집중 제기했다.

  이에 탁 행정관은 "현재 저의 가치관은 달라졌지만 당시의 그릇된 사고와 언행에 대해 깊이 반성하며 사과드린다. 과거의 생각을 책으로 남기고 대중에 영향을 미치는 직업을 가졌음에도 신중하지 못했다"고 한 차례 사과한 바 있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미투 운동과 관련해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사회 곳곳에 뿌리박힌 젠더 폭력을 발본색원 한다는 자세로 범정부 차원의 수단을 총동원해 달라"는 주문과 함께 사법당국의 적극적인 수사를 촉구하면서 탁 행정관에 대한 거취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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